[기자체험] "5·18 왜곡 막으려면 현장에서 진실 배워야"

입력 2026.07.22. 17:29 박찬 기자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
"잘못된 정보 따라 하는 아이들 안타까워"
스벅·배재고 사태 여파…현장 교육 중요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가 14일 전일빌딩245에서 이곳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박찬 기자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일이 반복될수록 현장에서 역사의 진실을 배우는 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 14일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는 신안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일일 기자체험에 나선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기자단과 만나 청소년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해설사는 전일빌딩245를 찾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건물의 역사만 설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의 의미부터 헬기 사격 탄흔, 언론 탄압, 민주주의의 가치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함께 전달하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그는 관람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임 해설사는 “전일빌딩245의 ‘245’는 건물의 도로명 주소인 금남로 245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인한 헬기 사격 탄흔 245개를 함께 의미한다”며 “총탄 흔적을 직접 보고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에 설치된 177개의 탄환 조형물을 소개하며 “단순히 총알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민주주의가 어떤 희생을 거쳐 지금 우리 곁에 왔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임 해설사는 최근 스타벅스·배제고 사태 등을 겪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다기보다 잘못된 어른들의 이야기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럴수록 교실에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일빌딩245 같은 현장을 직접 찾아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전일빌딩245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18 왜곡이 반복되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광주의 진실과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해설사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주·장지수·정문정 학생기자

정리=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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