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 따라 하는 아이들 안타까워"
스벅·배재고 사태 여파…현장 교육 중요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일이 반복될수록 현장에서 역사의 진실을 배우는 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 14일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는 신안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일일 기자체험에 나선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기자단과 만나 청소년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해설사는 전일빌딩245를 찾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건물의 역사만 설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의 의미부터 헬기 사격 탄흔, 언론 탄압, 민주주의의 가치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함께 전달하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그는 관람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임 해설사는 “전일빌딩245의 ‘245’는 건물의 도로명 주소인 금남로 245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인한 헬기 사격 탄흔 245개를 함께 의미한다”며 “총탄 흔적을 직접 보고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에 설치된 177개의 탄환 조형물을 소개하며 “단순히 총알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민주주의가 어떤 희생을 거쳐 지금 우리 곁에 왔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임 해설사는 최근 스타벅스·배제고 사태 등을 겪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다기보다 잘못된 어른들의 이야기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럴수록 교실에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일빌딩245 같은 현장을 직접 찾아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전일빌딩245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18 왜곡이 반복되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광주의 진실과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해설사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주·장지수·정문정 학생기자
정리=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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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300만원 드립니다”···신안 시니어 의사 구하기
신안군청
신안군이 숙련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연봉 4억원 가량의 파격적인 보수를 내걸었다.세 차례 진행된 채용 과정에도 지원하는 의사가 없자 보수를 3배 가까이 높였다. 공중보건의 급감과 의료 인력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지방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민선 9기 신안군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올해 전남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12곳은 ‘시니어 의사’ 15명을 채용키로 하는 공고를 내고 신안과 해남을 제외한 10곳에서 13명을 채용했다.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은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를 채용해 국·시·군비 등으로 월급을 제공, 의료진 공백이 있는 지역 보건소에 배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임상경력 20년 이상인 일반의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보건복지부는 당초 ‘시니어 의사’ 정책과 관련, 의사 1인당 월 급여를 1천100만원(전일제)으로 책정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은 ‘시니어 의사’ 채용을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 국·시비 지원액 외에 추가로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해남과 신안은 여전히 의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해남군은 현재까지 7차례 채용에 나섰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해 다음달 께 또 다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신안군이 파격적인 급여를 제시하며 ‘시니어 의사’ 구하기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현재 신안군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25년 21명에서 2026년 15명으로 1년 만에 2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관내 16개 보건지소 중 절반에 달하는 8개소에 의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금은 인근 보건기관 공중보건의사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주 1~2회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이러한 순회진료만으로는 지속적인 진료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의료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에 따라 신안군은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했다. 근무조건은 주 5일 근무 시 세전 월 3천300만원, 주 4일 근무 시 세전 월 2천640만 원의 보수를 지급한다.이번에 채용된 ‘시니어 의사’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 예방접종 예진, 제증명 진단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 대상으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 차례 공고에서 월 1천100만~1천300만 원을 제시했지만 의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도서 지역 순환근무와 높은 임상경력 요건, 공중보건의 감소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보수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김태성 신안군수는 “군민 체감형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라며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채용의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며 자세한 사항은 신안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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