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체험] '245개의 탄흔'이 증언하는 5·18···전일빌딩245를 가다

입력 2026.07.22. 17:22 박찬 기자
신안 압해중 학생기자단 전일빌딩 취재
5·18 기념공간에 당시 상황 재현한 전시
"민주주의 가치 배우는 역사교육 현장"
지난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를 찾은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들이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이다.

신안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일일 기자체험’에 나선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기자단은 지난 14일 이곳을 찾아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몸소 경험했다.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건물의 도로명 주소인 광주 동구 금남로 245, 다른 하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한 헬기 사격 탄흔 245개다. 이후 추가 탄흔이 발견됐지만 최초 확인된 245개의 상징성과 주소를 함께 담아 현재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찾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폭격으로 인한 총탄 흔적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었다. 김다연 학생기자

1968년 준공된 전일빌딩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건물 외벽과 내부에 남아 있는 탄흔을 분석한 결과 총탄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민들의 증언과 함께 계엄군 헬기 사격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됐다.

현재 전일빌딩245는 시민문화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1~4층은 시민문화공간과 전시시설, 5~7층은 문화콘텐츠 창작공간, 8층과 옥상은 휴게공간, 9~10층은 5·18 기념공간으로 조성돼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광주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9·10층 전시관은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간으로 꼽힌다. 전시장 중앙에는 실제 크기의 UH-1 헬기 모형이 설치돼 있다. 또 금남로 축소 모형과 영상이 함께 연출돼 1980년 5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할 때마다 헬기를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져 마치 당시 현장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준다.

지난 14일 ‘일일 기자체험’에 참여한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를 영상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언론 탄압과 YWCA 교전 등 5·18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마련됐다. 특히 내부에 그대로 보존된 탄흔과 헬기, 기관총 모형 등을 직접 보며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실감케 한다.

임길택 전일빌딩245 해설사는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희생 위에서 지켜졌다는 역사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은·김은지·박수아·정유진 학생기자

정리=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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