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새로운 제안 없고 실질적 진전 없었다"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대학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인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가 핵심 시설 입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 대학은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협상 내용과 진행 상황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내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전날 오후 보성에서 부총장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의대 설립 및 대학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대는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두고, 목포에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순천에 대학 본부와 의대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었기에 오늘 공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이후 협상 내용과 진행 상황을 두고 양측의 입장은 크게 엇갈렸다.
목포대 대학본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양 대학 간 협의에서 양측의 새로운 제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천대가 인수위의 제안을 역제안했다거나, 순천대의 제안에 목포대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양 대학 간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목포대 관계자는 “만약 순천대에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이 있다면 이를 공식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새로운 제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목포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 대학이 여전히 신중하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핵심 시설 배치를 둘러싼 양 대학의 입장 차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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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포 시간당 66.4㎜ ‘8월 역대 최대’···호우 피해 신고 125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32분께 목포시 용당동 한 지하실 침수 현장에서 배수를 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13분께 목포시 용당동 한 지하실 침수 현장에서 배수를 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6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상가 등의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목포에서는 물이 차오른 건물에 있던 주민 2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16일 광주특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중호우 관련 소방활동은 모두 1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침수 피해가 11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 38건, 건물 14건, 마당 11건, 지하 공간 3건, 차량과 주차장 각 1건이다.나머지 7건은 하수구 역류 3건, 나무 쓰러짐 2건, 강풍에 따른 문 날림과 전선 관련 신고 각 1건이다. 오전 8시까지 집계된 109건에서 2시간 만에 16건이 늘어나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이날 오전 5시47분께 목포시 호남동의 한 건물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수된 건물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오전 6시32분께는 목포시 용당동 한 건물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전 7시13분께 같은 동 순회빌라에서도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오전 7시48분께 해남군 황산면에서는 상가 내부로 빗물이 들어찼다. 소방당국은 배수로를 확보하고 물길을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했다. 앞서 오전 5시22분께 나주시 삼영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나주시가 장비를 투입해 안전조치를 마쳤다. 현재까지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암 삼호 134.3㎜, 진도 수유 131.5㎜, 목포 128.1㎜, 해남 솔라시도 127.9㎜, 진도군 121.7㎜, 해남 산이 118.0㎜ 등을 기록했다.특히 목포에는 한 시간 동안 66.4㎜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23년 8월23일의 55.7㎜를 넘어 목포지역 8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역대 1위 기록이다. 진도군에서도 최대 60분 강수량이 60.8㎜에 달했다.비구름이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영암의 호우경보와 광주권을 비롯한 장성, 함평, 목포, 진도, 나주, 해남, 무안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다만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동부 남해안에는 200㎜ 이상,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풍과 높은 물결도 계속되고 있다. 여수와 거문도·초도, 고흥, 완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동부 남해 앞바다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이날 오전 9시 기준 나로도 해상의 최대 파고는 3.8m, 거문도 해상은 4m까지 관측됐다. 동부 남해 앞바다는 이날 밤까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는 17일 새벽까지 시속 32∼50㎞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1.5∼3m로 높게 일겠다.산림청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며 산림 인근에서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현재 산에 머무는 주민과 탐방객은 신속히 산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해제됐더라도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고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다”며 “저지대와 지하차도 침수,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와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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