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목포대 의대 설립 협상, 핵심 시설 입지 두고 '평행선'···회의 내용도 엇갈려

입력 2026.07.21. 15:31 한경국 기자
순천대 "본부·의대 순천 역제안·공식 공문 발송"
목포대 "새로운 제안 없고 실질적 진전 없었다"
목포대(왼쪽)와 순천대.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대학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인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가 핵심 시설 입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 대학은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협상 내용과 진행 상황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내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전날 오후 보성에서 부총장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의대 설립 및 대학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대는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두고, 목포에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순천에 대학 본부와 의대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었기에 오늘 공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이후 협상 내용과 진행 상황을 두고 양측의 입장은 크게 엇갈렸다.

목포대 대학본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양 대학 간 협의에서 양측의 새로운 제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천대가 인수위의 제안을 역제안했다거나, 순천대의 제안에 목포대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양 대학 간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목포대 관계자는 “만약 순천대에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이 있다면 이를 공식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새로운 제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목포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 대학이 여전히 신중하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핵심 시설 배치를 둘러싼 양 대학의 입장 차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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