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2.7도 극값 경신
강진·완도·장흥 이상고온
강수량은 평년의 125%

올해 봄 광주·전남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17~2026년) 사이 상위 10위권에 7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의 봄철 기온 상승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6~8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우세하다. 6월과 7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각각 60%, 8월 역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전망되는 등 올 평년보다 더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12.6도)보다 1.2도, 지난해(13.1도)보다 0.7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월별 평균기온도 모두 평년을 웃돌았다. 3월은 8.5도, 4월은 14.2도, 5월은 18.7도로 각각 평년보다 1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봄철 곳곳에서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3월 하순과 4월 중순, 5월 중순에 이상고온 현상이 반복됐으며, 4월15일 강진은 27.2도, 5월17일 완도는 30.7도, 장흥은 31.7도를 기록했다. 5월18일 광주는 32.7도까지 오르며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광주기상청은 북대서양 진동과 관련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 열대 지역 대류 억제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고온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지만 시기별 편차가 컸다. 올해 광주·전남 봄철 누적 강수량은 369.7㎜로 평년(307.7㎜)의 124.7%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비는 4월 상순과 5월20~21일에 집중됐고, 강수일수는 27.7일로 평년 수준에 머물렀다.
4월 상순 강수량은 120.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5월에는 한 차례 집중호우로 월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20~21일 이틀 동안 쏟아졌다. 당시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100~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고, 여수(124.0㎜)와 완도(138.4㎜)에서는 5월 중순 일강수량 극값이 경신됐다.
바다도 평년보다 따뜻했다. 봄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14.0도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지난해보다 1.6도 상승했다. 남해는 16.3도, 서해는 10.4도, 동해는 15.4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은 당분간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3일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전남동부내륙에는 5~1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아침최저기온은 16~19도, 낮최고기온은 26~31도 분포를 보이겠다. 4일은 아침최저기온 18~20도, 낮최고기온 24~27도, 5일은 아침최저기온 17~19도, 낮최고기온 25~28도로 예보됐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는 3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대 3.5m까지 높게 일겠으며, 전남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남부먼바다를 중심으로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한편, 6~8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우세하다. 6월과 7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각각 60%, 8월 역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전망됐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 6월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기온 상승과 함께 강수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은 평년 수준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기류 수렴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현숙 광주기상청장은 “올해 봄철은 4월 중순부터 이른 더위가 나타나고 5월에는 일부 지역에서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이 발생하는 등 기온 상승 추세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학동참사 5주기···희생자 기억할 추모공간 조성 본격화
추모공간계획안(대상지). 광주 동구 제공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5주기 추모식이 9일 광주 동구청에서 열린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 조성 계획이 공개됐다.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정치권 인사, 재난참사 피해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희생자 9명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참사가 발생했던 오후 4시22분에 맞춰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추모식에서는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추모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박성아 HDC현대산업개발 조경팀장은 “학동4구역과 광주천 사이 학동행정복합센터 전면부 연결녹지공간에 약 100평 규모의 추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5주기 추모식이 9일 광주동구청 주차장에서 엄수됐다. 광주학동참사유가족들이 붕괴사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넋을 위로하는 헌화를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추모공간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간에는 희생자 9명을 상징하는 수목 9주와 추모 조형물, 비움의 공간, 순환형 사색길, 휴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설계 콘셉트는 ‘시간의 순환’이다. 원형 구조를 통해 희생자들의 삶과 기억이 시간을 넘어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목과 조형물 등 세부 요소는 향후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광주시와 동구청은 2029년 상반기 추모공간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기정 광주시장의 추모사를 대독한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광주시는 추모공간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임택 동구청장도 “유가족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광주시와 함께 유가족들과 긴밀히 협의해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들을 풀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진의 광주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이 공개한 추모공간 조성 계획은 유가족들과 협의해 마련된 내용”이라며 “추모공간이 완성되면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추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희생자 추모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곧 장마인데”...피해 키운 신안철교 재가설 ‘제자리’
- ·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이 가장 큰 사명”
- · 광주에서 만난 ‘영웅’···안중근으로 되새긴 ‘현충일’
- · 선거 끝났는데 현수막은 그대로···광주 도심 1천t '몸살'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