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권별 후보 통합 움직임 급물살
이념·정책 고리로 단일화 속도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전환점 속에 치러지는 통합특별시 첫 교육감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판이 본격적인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수면 위로 공식 등판함에 따라, 출마를 선언한 8인의 후보가 모두 출발선에 서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승부에 돌입했다.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김대중·이정선 두 현직 수장의 정면 승부다. 뒤늦게 레이스에 가세한 김대중 후보는 광주 상무지구에 선거 캠프를 꾸리며 광주 표심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김대중 후보는 오는 15일 광주 YMCA와 전남도교육청을 잇달아 방문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통합 교육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 후 전남 동부권 등을 누비며 보폭을 넓혀온 이정선 후보와의 ‘현직 대결’이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선거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8파전의 복잡한 다자구도를 타개하기 위한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교육 이념과 지지 기반이 겹치는 후보들을 중심으로 세력 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우선 전교조 출신인 정성홍·장관호 예비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중재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을 막고 단일 대오를 형성해 현직 독주 체제에 강력한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이정선 후보 측 역시 정책 연대를 고리로 한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선 후보는 강숙영, 고두갑, 김해룡 후보 등과 교육 정책 지향점을 공유하고 후보 단일화를 향한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4일 열리는 정책 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교육 철학을 검증하고 교감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단일화 수순을 밟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거 초반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묶이는 거대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만큼 후보 개인의 인지도를 넘어선 조직력과 정책 실효성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넓어진 선거 권역에 따른 막대한 선거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중도 포기나 후보 간 결합이 추가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특별시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초대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남은 50일 동안 8인의 주자가 펼칠 치열한 정책 대결과 전략적 선택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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