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지 발표 앞두고 ‘확대 해석’ 경계
민간공항 선이전·1조 지원 등 핵심 변수

무안군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사업의 출발 단계에 불과하며,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군민의 뜻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의 절차 진행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향후 판단의 기준은 군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1일 오후 2시 무안군 승달예술회관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주민설명회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절차로, 사업 개요와 추진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안군은 해당 설명회와 2일 예정된 후보지 발표에 대해 ‘법적 절차의 시작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입장은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을 차단하고, 지역 내 갈등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업의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은 주민 동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투표가 사실상 최종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무안군은 그동안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추진 기반을 마련해 왔다.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구성된 ‘정부 주관 6자 협의체’를 통해 국방부, 국토교통부, 광주시 등과 협의를 이어왔으며,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제조건이 반영된 공동발표문을 도출하는 등 국가 주도 추진의 틀을 구축해 왔다.
향후 사업의 향방은 무안군민이 요구해 온 이른바 ‘3대 대안’의 반영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3대 대안은 ▲민간공항의 선(先)이전 ▲광주시가 약속한 1조 원 규모 지원금의 구체적 집행 방안 명확화 ▲국가 주도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타운홀 미팅 과정에서 제안된 이후 지역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핵심 조건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이전 여부를 넘어 이러한 조건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여부가 사업의 수용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주민 만족 수준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안군은 망운·운남·현경 등 이전 거론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이어가고, 이를 관계 기관에 전달하는 한편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주민투표를 통해 확인된 군민의 선택이 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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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장학회, 대를 이은 나눔으로 3천600여명 꿈 키웠다
학봉장학회는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전남 지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학봉장학회 제공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을 유능한 인재로 키우고자 했던 고(故) 학봉 이기학 회장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은 (재)학봉장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뜻깊은 기념행사를 가졌다.학봉장학회는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전남 지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 20회기 장학금은 전남과 9일 서울에서 진행될 수여식을 합쳐 총 385명에게 1억6천375만 원이 지급됐다. 이로써 2007년 제1회 수여식 이후 현재까지 누적 장학생은 3천672명, 장학금 총액은 15억4천658만원에 달한다.학봉장학회의 뿌리는 1930년대 전남 화순 청풍면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배고픈 시절을 견디며 자수성가한 고 이기학 회장의 결심에서 시작됐다.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이 회장은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후배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05년 재단을 설립했다.특히 2012년 타계하며 국내 재산 29억 3천만원을 장학회로 유증하며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이러한 나눔의 정신은 대를 이어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부인 고 조행자 여사와 고 이문 여사, 현재 재단을 이끄는 아들 이연현 이사장 등 가족들이 사재를 보태 현재 약 36억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일구었다.현재 재단을 이끄는 이연현 이사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 장학 사업의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단순히 성적 우수자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주요 활동으로는 광주·전남 지역 초·중·고·대학생을 위한 지역 인재 육성,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 및 노들장애인야학 지원 등 소외 계층과의 동행이 꼽힌다.또한 외국인 대학원생 지원과 한일 교류 사업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서울대 ‘학봉상’ 제정 및 광주 ACC 후원 등 학술과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폭넓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이연현 이사장은 “조그마한 정성과 사랑일지라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고 나누면서 살고 싶다”며 “장학금은 우리가 주는 선물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낸 당당한 결실이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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