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음 다해 기다리고 있어요"...자율상권지정 앞둔 세정아울렛 상인 '기대·불안' 교차

입력 2026.02.05. 11:07 박소영 기자
지정시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 가능
서구, 지난달 9일 광주시에 지정 신청
오는 8일까지 법령상 승인 통보 기한
"해석차 있어 승인 길어질 수도"
광주 서구 세정아울렛 상인들이 자율상권구역 지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세정아울렛 점포의 모습

설을 앞두고 광주 서구 세정아울렛 상인들이 자율상권구역 지정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법에 표기된 승인 통보기한인 오는 8일이 넘어서면 이번 설 대목을 놓치기 때문에 ‘혹여 지정이 늦춰질까’하는 불안감과 함께 ‘지정되면 얼마나 좋을지’하는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자율상권구역은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통시장과 상점가 외 지역의 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구역으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 국비·지방비 지원을 통한 환경 개선, 공동마케팅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서구는 지난달 9일 광주시에 세정아울렛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광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상권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승인 신청을 받은 경우 지역상권위원회의 심의 및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처 30일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신청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통보는 8일까지로 해당 기한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지역상권위원회 의결을 거쳐 15일 이내 통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오는 8일 통보가 미뤄질 경우 최종 결정은 이달 중순께로 보고 있어, 대목인 설을 놓칠 것이라는 세정아울렛 상인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4일 오전 찾은 치평동 세정아울렛. 겨울 재고 세일이 한창이었지만 시민 발걸음은 드물었다. 1층 곳곳에도 ‘임대 문의’ 안내가 붙어 있었지만, 2층에 올라가자 두 세 걸음 걸러 임대 점포가 더욱 눈에 띄었다.

2층에서 골프웨어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63)씨는 “골프웨어는 1~2월이 비성수기라, 개시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정말 많다. 온누리상품권이 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안된다고 말할 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아쉽다”며 “이번 설 전에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 부모님 설 선물을 드리고자 하는 이들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세정아울렛 원년멤버라는 정영옥(67)씨는 “세정아울렛은 대기업 직영 아울렛도, 전통시장도 아니라 지원이 거의 없다. 매출이 코로나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명절 대목에도 손님이 줄어 힘들다”며 “하루 대여섯 통씩 온누리상품권이 되냐는 전화가 온다. 안된다고 말하면서 손님 유치하기 위해 오시면 기름값을 뺀 금액으로 할인 해주겠다는 식으로 손님을 붙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광주시는 설 전 승인을 목표로 중기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나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30일 기한에 대한 법률을 보면 ‘중기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30일 이내 결정한다’고 돼 있는데 해당 30일이 중기부 장관과의 협의부터 시작하는 건지 협의 이후 30일인지는 중기부 해석에 달렸다. 타 지자체 사례를 보면 30일이 훌쩍 넘은 경우도 왕왕 있다”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중기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기 서구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장은 “부산도 지난 해 말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세달이 지난 지금까지 승인 결정이 나지 않고 있다”며 “광주는 그렇게 늦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협의 과정에서 광주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자치단체의 의지를 피력하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