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목표 5년 남았는데···광주 서구·남구, 보호지역 한곳도 없다

입력 2026.01.08. 17:56 강주비 기자
정부, 2030년까지 국토 30% 보호지역 목표
광주 '10.23%' 총면적 전국서 세번째로 적어
서·남구는 자연 자원 없어 보호지역 '0%'
광주·전남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무등산 국립공원정상이 흰 눈으로 덮여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광주 서구와 남구에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가 발행한 '더 많은 자연 이행을 위한 지자체별 육상 보호지역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시의 육상 행정 면적 4만9천836㏊ 가운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5천99㏊로, 전체의 10.23%에 그쳤다. 보호지역 총면적으로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세종,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광주 지역 보호지역은 무등산 국립공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내 다른 대규모 육상 보호지역은 거의 없는 구조다. 특히 동구와 북구에는 무등산 국립공원이, 광산구에는 장록습지가 위치해 있지만, 서구와 남구에는 보호지역으로 분류할 만한 자연 자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구와 남구는 보호지역이 아예 없는다. 보호지역은 국립공원, 습지보호구역, 야생생물보호구역 등 법에 따라 지정 가능한 자연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도심 지역의 경우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구·남구를 포함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보호지역이 없는 지자체는 총 14곳이다.

서구 관계자는 "보호지역은 국립공원이나 습지보호구역 등 법정 유형에 해당하는 자연 공간이 있어야 지정이 가능하다"며 "서구는 도시 중심에 위치해 산림이나 습지 등 보호지역 요건을 갖춘 공간이 없는 구조로, 현재로서는 검토할 수 있는 후보지가 없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도 "보호지역이 없는 것은 행정 의지나 인력의 문제가 아니라, 남구의 지리적·생태적 여건상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발굴할 수 있는 육상 보호지역 후보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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