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념품 영화표 지급 중단에
수능 이후 회복 기대 속 불안 여전
“겨울철 헌혈 감소 반복…참여 독려”

광주·전남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관심단계(5일분 미만)'로 떨어졌다. 수능 이후 단체 헌혈이 재개되면 회복이 기대되지만, 영화표 지급 중단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헌혈 참여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하 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전남의 일평균 혈액 보유량은 4.7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형 별로는 A형 3.1일분, B형 8.5일분, O형 4.1일분, AB형 3.0일분이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으로, 광주·전남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혈액 수급 위기단계 중 '관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위기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며, 관심 단계는 혈액 부족 징후가 나타난 상태로 지속적인 감시와 수급 안정 조치가 요구된다.
혈액원은 이번 감소가 추석 연휴와 고등학교·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이 겹치면서 단체 헌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은 매일 실시간으로 집계되며, 5일분 미만이면 정부가 수급 안정 조치를 검토한다"며 "현재는 기업체·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헌혈이 이뤄지고 있고, 수능 이후 고등학생 단체 헌혈이 재개되면 12월 말쯤 6일분 이상 확보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회복되더라도 헌혈 비수기로 꼽히는 1~3월 방학 기간이 되면 학생과 청년층 참여가 줄고, 한파로 외출이 감소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헌혈 기념품으로 지급돼 온 영화관람권이 사라지면서 헌혈 참여 위축이 더욱 우려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잇따른 계약 유찰로 지난 9월부터 순차적으로 영화관람권 제공을 중단했다. 영화관람권 가격이 몇 년 사이 7천~8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뛰었지만, 예산 한계로 입찰가는 5천원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실시한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헌혈 기념품 제공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영화관람권 등 문화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도 매년 영화관람권 약 8만 장이 지급돼 전체 헌혈 기념품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꼽혀왔다. 현재는 커피, 편의점, 패스트푸드 교환권 등이 대체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영화표를 선호하던 일부 헌혈자들이 아쉬움을 표하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참여 감소는 없다"며 "겨울철에는 매년 헌혈이 줄어드는 계절적 패턴이 반복된다. 혈액 수급이 더 떨어질 경우 복지부가 이벤트 강화나 재난문자 발송 같은 단계별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뚜렷한 변화는 없지만, 인센티브 축소가 장기적으로 헌혈 참여 의욕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혈액원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고3 및 수능 수험생 헌혈자 이벤트'를 열어 혈액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 수험생이 학생증이나 수험표를 제시하면 기념품을 1개 더 제공한다.
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은 결국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헌혈 문화 정착을 위해 지자체·기업·학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 전국 일평균 혈액 보유량은 4.5일분으로 확인됐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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