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르니 절도 잦아"…지역 관련 범죄 잇따라 주의보

금값이 해마다 폭등, 올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은방 털이를 비롯한 금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도 현금 대신 금을 요구하는 등 수법이 한층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한돈(3.75g) 살 때 가격은 84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2만1천원)보다 62.4%, 2년 전(36만8천원)보다 무려 129.9% 오른 수치다.
이처럼 금값이 가파르게 치솟자 광주지역 곳곳에서 금을 노린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금은방에서 3천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구경하는 척하며 훔친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에게 보여줬던 금목걸이 6개 중 1개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금목걸이를 숨기는 장면을 확인하고 몸수색 끝에 A씨의 신발 안에서 훔친 금목걸이를 찾아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 합의금을 마련해야 했는데 금값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금은방에서 10대 청소년 두 명이 3천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업주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착용한 채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실토한 이들은 범행 하루 전날에도 금은방을 찾아 물건을 살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5월에는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망치로 유리창을 깨부순 뒤 1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10대 청소년이 구속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은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구 치평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금값이 오르니 손님보다 오히려 도둑이 늘어난 기분"이라며 "금을 구매하려는 손님과 훔쳐가려는 사람을 구분하기도 어려워 매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차 현금 대신 금을 요구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현금을 인출할 경우 제약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한국금거래소 광주상무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꼬임에 넘어가 2억원 상당의 현금으로 골드바를 구매하려던 50대 여성이 업주의 설득으로 피해를 면하기도 했다. 7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70대 여성이 업주의 설득으로 2억2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끊이지 않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내 금은방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로 관내 금은방을 직접 찾아가며 귀금속 보관 방법을 안내하거나 방범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보완을 요청한다.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을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도록 협조도 구하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금값이 오르다 보니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보이스피싱도 수법이 금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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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포 시간당 66.4㎜ ‘8월 역대 최대’···호우 피해 신고 125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32분께 목포시 용당동 한 지하실 침수 현장에서 배수를 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13분께 목포시 용당동 한 지하실 침수 현장에서 배수를 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6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상가 등의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목포에서는 물이 차오른 건물에 있던 주민 2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16일 광주특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중호우 관련 소방활동은 모두 12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침수 피해가 11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 38건, 건물 14건, 마당 11건, 지하 공간 3건, 차량과 주차장 각 1건이다.나머지 7건은 하수구 역류 3건, 나무 쓰러짐 2건, 강풍에 따른 문 날림과 전선 관련 신고 각 1건이다. 오전 8시까지 집계된 109건에서 2시간 만에 16건이 늘어나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이날 오전 5시47분께 목포시 호남동의 한 건물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수된 건물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오전 6시32분께는 목포시 용당동 한 건물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전 7시13분께 같은 동 순회빌라에서도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오전 7시48분께 해남군 황산면에서는 상가 내부로 빗물이 들어찼다. 소방당국은 배수로를 확보하고 물길을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했다. 앞서 오전 5시22분께 나주시 삼영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나주시가 장비를 투입해 안전조치를 마쳤다. 현재까지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암 삼호 134.3㎜, 진도 수유 131.5㎜, 목포 128.1㎜, 해남 솔라시도 127.9㎜, 진도군 121.7㎜, 해남 산이 118.0㎜ 등을 기록했다.특히 목포에는 한 시간 동안 66.4㎜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23년 8월23일의 55.7㎜를 넘어 목포지역 8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역대 1위 기록이다. 진도군에서도 최대 60분 강수량이 60.8㎜에 달했다.비구름이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영암의 호우경보와 광주권을 비롯한 장성, 함평, 목포, 진도, 나주, 해남, 무안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다만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동부 남해안에는 200㎜ 이상,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풍과 높은 물결도 계속되고 있다. 여수와 거문도·초도, 고흥, 완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동부 남해 앞바다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이날 오전 9시 기준 나로도 해상의 최대 파고는 3.8m, 거문도 해상은 4m까지 관측됐다. 동부 남해 앞바다는 이날 밤까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는 17일 새벽까지 시속 32∼50㎞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1.5∼3m로 높게 일겠다.산림청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며 산림 인근에서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현재 산에 머무는 주민과 탐방객은 신속히 산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해제됐더라도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고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다”며 “저지대와 지하차도 침수,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와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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