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호남선 증편 한 대 불과…경부선 21대 '대조'
'예매 전쟁' 장기간 지속…명절·주말 등 증편 요구

경부선 21대, 호남선 한 대….
평일 대비 주말에 증편한 KTX 차량 차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 KTX 차량을 전부에 가깝게 경부선에 배치하면서 반대로 호남선은 그야말로 '예매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더군다나 같은 값을 내고도 호남선 고객들은 20분을 기다려야 하는 데 반해 경부선은 10분마다 차량이 운행되면서 비교적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를 비롯한 광주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KTX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는 첫 공식 행동에 나서면서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20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광주시의회, 광산구·광산구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들 기관은 경부선과 호남선 간 KTX 차별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호남선 증편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말과 명절 등 피크시간대 KTX 호남선 열차 업그레이드를 촉구하는 한편 2029년 평택~오송 간 2복선화(4개 선로)가 완료되는 것에 맞춰 선로와 신규차량을 최대한으로 호남선에 투입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공식 건의문을 직접 발표한다.
광주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일 기준 운행되는 차량은 경부선 115대, 호남선 55대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용객이 폭증하는 주말의 경우 경부선은 21대 증편한 136대를 투입하는 반면 호남선은 고작 한 대 증가한 56대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경부선은 20량(955석)짜리 KTX-1을 집중 투입되는 반면 호남선은 좌석 수가 절반에 불과한 KTX-산천(10량·450석)이 주로 운영된다. 경부선의 KTX-1 비중은 80%대, 호남선은 50%대다. 좌석 수로 보면 경부선은 주중 9만9천석, 주말 17만7천90석이 배정됐다. 호남선은 주중 3만7천573석, 주말 3만8천960석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명절, 공휴일 등 피크시간대 한정된 차량을 경부선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평일은 인구 규모를 감안해 그렇다 쳐도 피크시간 대를 중심으로 명백한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호남선 이용객들은 '예매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명절·주말·출퇴근 시간대 좌석 부족 현상은 이미 수년째 이어져 왔고 지역 주민들은 '호남선 소외'를 호소해 왔지만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번 집회를 통해 국토부가 호남선 열차 공급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호남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가 이제는 지역의 목소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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