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동서예술박람회 성료
62개 지자체, 관광문화 홍보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 투어
동구문화재단·담양·순천 우수

참여한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이하 영호남 박람회)’ 전남 행사가 지난 19~21일 담양군 죽녹원 일원 개최, 2박3일의 일정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 5~7일에는 경북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영남 행사가 열렸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영호남 박람회는 문화·예술·관광분야의 동서 화합을 통해 지방 성장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음 박람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와 지역민이 각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콜로키움’, 광주와 전남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진 ‘교류 투어’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남과 영남의 문화와 예술·관광을 매개로 지역 갈등 해소와 지방 소멸 억제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방법을 모색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뿐 아니라 올해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의 성공 개최의 의미까지 더해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경주와 담양 행사를 통해 양 지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 등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다음 달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도 담았다.
20일 진행된 개막식은 ▲오프닝 테이프 커팅 ▲개회선언 ▲박람회 소개 ▲내외빈 소개 ▲개회사 ▲환영사 ▲축사 ▲개막 세리머니 ▲박람회장 부스 라운딩 등 순으로 진행됐다.
조덕선 SRB무등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폭염이 꺾이고 가을의 녹음이 짙어지는 문턱에 와 있는 시기에 양 지역을 대표하는 시도민들이 함께하는 핑크빛 박람회가 개막했다”며 “62개 광역·기초지자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영호남의 축제를 즐기고 100여명의 교류투어단은 광주와 전남의 맛과 멋을 마음껏 체험하고 돌아가셨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이번 행사에 대구 6개 구·군과 경북 22개 시·군 모두가 참여했다. 많은 분들이 대구·경북의 특산물을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호남 청년들이 서로 교류해 진정한 상생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 배려가 아닌 지역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면서 “영호남에서 지역소멸이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서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영호남상생을 희망하는 미니정원 꾸미기 세리머니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세리머니는 영호남을 대표해 참석한 내외빈이 말나무에 영호남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영호남 상생을 희망하는 다양한 말을 작성, 정원을 꾸몄다.
영호남 박람회 전남 행사는 21일까지 ▲이음박람회 ▲성장콜로키엄 ▲2개 권역으로 나눈 교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21일까지 진행된 이음박람회는 62개의 일선 시·군의 홍보부스와 주제관, 소통라운지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여행 정보 등을 공유했다. 교류 투어는 광주와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콜로키엄과 영호남 문화예술관광 어워즈 우수콘텐츠 시상 등을 포함한 폐회식이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특색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관광자원과 문화예술을 효과적으로 홍보한 ▲광주 동구문화재단 ▲담양군 ▲순천시 3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교류 투어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우수 교류투어 참가자도 5명 선정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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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5중 추돌 발생"...도심 폭설 대응력 점검
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중상자 역할을 한 참여자를 들것에 옮기고 있는 모습.
"갑작스런 폭설로 빙판길이 된 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합니다. 중상자 1명, 경상자 1명."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차량 다섯 대 사이로 흰 연기가 천천히 피어올랐다. 엔진 파손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공기 중에 번지자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진입했고, 뒤이어 구조 장비를 실은 소방 차량이 접근했다. 눈 한 점 오지 않는 11월이지만 '폭설로 인한 5중 추돌사고 발생' 상황이 재현됐다.광주시는 이날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산경찰서·광산소방서·5개 자치구·종합건설본부·한국공항공사·제2순환도로 등 10개 기관 80여 명이 참여해 사고 발생부터 구조, 견인, 제설, 이면도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30cm 이상의 폭설로 도로가 빙판이 되고, 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해 1km 정체가 발생했다"라는 상황 개시가 선포되자 재난상황실은 곧바로 '대설경보 발령' 보고를 받고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우회 안내 문자 전송, 제설차 투입 준비, 기관 간 상황 공유 등 실제 대응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됐다.14일 진행 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한 상황이 주어지자 가장 먼저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현장에 도착해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첫 대응 기관인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순찰차는 도로를 가로막고 접근 차량을 통제했으며, 경찰관들은 트렁크에서 꺼낸 소포장 제설제를 사고 주변 노면에 뿌렸다. 기습 강설 시 경찰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다.뒤이어 광산소방서 구조·구급대가 연기 사이로 진입했다. 구조대는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유압장비를 사용해 문을 절단했고, 중상자 1명을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이송했다. 경상자 1명도 부축을 받아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구조·이송까지의 절차는 실제 사고 대응 동선을 그대로 따랐다.14일 진행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에서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을 대응하기 위해 자율방재단이 제설 훈련을 진행 중이다.사고 조치가 마무리되자 동구·서구 견인차량이 차례로 투입됐다. "첫 번째 차량 이동합니다." 무전 지시에 맞춰 파손 차량 두 대가 도로 밖으로 옮겨졌다. 뒤이어 거대한 제설차량 10대가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종합건설본부 2대, 5개 자치구 차량, 제2순환도로 2대, 한국공항공사 1대 등 1톤부터 15톤까지 다양한 규모의 차량이 줄지어 도로를 통과했다. 제설차 앞쪽 살포 장치에서 습염식 제설제(염수·염화칼슘·고체 제설제 혼합)가 양옆으로 흩뿌려졌고, 노면엔 염수 특유의 냄새가 퍼졌다.이어 자율방재단의 이면도로 대응이 진행됐다. 블로워·브러시·넉가래·개인용 살포기가 등장해 좁은 골목길을 정리하는 시연이 펼쳐졌다. 자율방재단 관계자는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은 적설 시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지역"이라며 "마을제설반의 빠른 투입이 전체 제설 속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정태정 광주시 자연재난과장은 "기습 폭설은 예측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늦으면 연쇄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과거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관할이 다른 구간이라 대응 공백이 생겼다.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번 훈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오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제설차량 GPS 관리, 재난문자 발송 시점, 결빙 취약지 우선 대응 순위 등을 재정비해 올겨울 도심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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