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해수욕장 이용객도 '뚝'···전년 比 21% 감소

입력 2025.08.06. 17:57 이정민 기자
전남 53개소 해수욕장 운영…30만7천여명 방문
날씨 영향 극심한 실외 대신 실내 시설로 발길
레저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 몰이
고흥 남열 해수욕장.

최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가며 지속되면서 전남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을 맞은 피서객들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실외 해수욕장 보다는 실내,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도 이용객 급감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레저 스포츠 무료 이용,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해수욕장 이용객을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여수, 완도, 고흥, 해남 등 해수욕장 53개소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개장 후 현재(5일 기준)까지 30만7천426명의 이용객이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1천757명 대비 21.5% 감소한 수치다.

인기 해수욕장 중 하나인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올해 10만6천409명의 비교적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여수 웅천해수욕장은 3만1천916명,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은 1만5천116명, 여수 만성리 2만1천600명, 여수 모사금 1만7천143명 등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들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1만명에도 못미치는 해수욕장이 대부분이이다.

이처럼 이용객이 급감한 데는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남지역을 잇따라 강타한 폭염과 괴물폭우로 인해 해수욕장 대신 호텔이나 실내로 피서를 떠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전남지역 평균 강수량 224㎜를 기록했으며, 곡성은 446㎜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일 시간당 최대 142㎜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런 괴물 폭우가 지나간 전남지역은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남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습도는 90%에 육박해 체감온도는 32도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날씨영향을 받지 않는 화순금호리조트와 중흥골드스파 등 지역내 대표적인 물놀이시설은 피서철을 맞아 숙소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과 폭우로 인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면서 지자체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며 관광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수 웅천 해수욕장.

여수 웅천에서는 윈드서핑과 스노클링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완도 신지명사십리에서는 비치발리볼 대회, 플라잉보드쇼, 모래조각 전시 등을 운영 중이다. 보성 율포솔밭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다음달 전어축제,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는 해변 가요제가 열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름 전남 해수욕장은 무더위와 폭우가 동시에 덮치면서 예년 보다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며 많은 피서객들이 전남의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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