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량 지하철 공사장 통과
대회 전까지 마무리한다 했지만
날씨 등 변수 많고, 유지관리도 문제
국제대회 준비 등한시 지적도
“야간·휴일작업 등 탄력 대응”

"도로는 도시의 얼굴이라고 부르잖아요, 지하철 공사로 국제적 망신을 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광주 도심 곳곳을 파헤친 지하철 공사가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대회관계자와 시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각국의 선수단이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 공사 구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가 대회 시작 전까지 철제 복공판을 걷어내겠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국제대회를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광주시 양궁대회지원단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숙소가 서구 치평동 일대 호텔 4곳과 동구 충장로 2곳에 마련됐다. 같은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숙소는 서구 치평동 호텔 4곳과 광산구 2곳이다.

선수단은 연습경기장인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 내 양궁연습장과 주경기장인 남구 주월동 광주국제양궁장, 결승전이 펼쳐지는 5·18 민주광장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공사가 선수들 컨디션 유지·관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직위는 버스로 이동해야 하다 보니 선수단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최단거리로 노선을 정했는데, 1.2㎞가량 공사현장을 통과해야 해서다.
이에 광주시는 8월 말까지 해당 구간의 복공판을 걷어내고 '기층포장'을 진행한다고 했다.
아스팔트 포장 방법 중 하나인 기층포장은 아스팔트 골재의 최대 크기가 40㎜로 표면상태가 도로 최상층부에 해당하는 '표층포장(최대 골재 크기 13㎜)'보다 상대적으로 울퉁불퉁하고 진동이 잘 느껴진다.
문제는 날씨다. 지침상 비가 내리는 날은 원칙적으로 도로 포장공사를 못 하게 돼 있다.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했지만 이번 주 비가 갑작스레 내리고 있듯이 비가 또 언제 내릴지 모른다.
기층포장을 대회 시작 전까지 완료했다고 해도 마음을 놓기는 어렵다. 골재 자체가 떨어지기 쉽고 버스와 같은 대형차량이 많이 오가다 보니 도로 유지관리가 어렵다. 나중에 표층포장을 하기 전 기층포장을 한 부분을 일부 깎아낸 뒤 다시 진행해야 하는 예산 낭비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
광주시민 김모(45)씨는 "양궁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고도의 집중력과 컨디션이 중요한데 숙소에서 경기장 이동 간 도로 인프라가 좋지 못해 불편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리 신경을 써서 공사를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예정돼 있던 국제대회를 너무 등한시한 것 같다. 자칫 국제적 망신을 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날씨와 같은 변수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야간이나 휴일작업 등 8월말 완료를 목표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며 "대회 시작 전까지 포장 공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안 노선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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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방류수로 반도체 용수 100% 충당 가능··· 영산강 1급수화도 실현”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AI이미지.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추진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강렬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반도체 용수 문제는 하수 방류수를 활용하면 100%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추진 중인 댐 증설이나 농업용수 전환 등 기존 방안의 한계를 지적했다.이들에 따르면 하수 방류수, 수돗물보다 미네랄 적어 초순수 제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시민모임은 하수 방류수가 수돗물보다 미네랄 이온(나트륨 등)이 적어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 제조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수돗물이나 강물에는 지층을 거치며 녹아든 무기 이온이 많아 제거가 까다로운 반면, 하수 방류수는 이미 1·2차 처리를 거쳐 고성능 역삼투막(RO)과 초여과막(UF)을 통과하면 이온 및 유기물(TOC)의 99.5% 이상이 분리된다는 설명이다.기후부의 “오염물질이 많아 초순수를 못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RO 기술의 분리 성능을 간과한 오류”라며, 잔류 유기물은 생물활성탄(BAC)과 고도산화공정(AOP), 염류 및 중금속은 RO·NF 필터 등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충분히 정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무엇보다 해외 및 국내 대기업 실증사례가 풍부하고 3조 원 절감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의 ‘뉴워터(NEWater)’가 생산량의 80% 이상을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팹에 초순수 원수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화성·동탄·오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고도 정수해 하루 수십만 톤씩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고 있어 이미 기술적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또한 시민모임은 광주 하수처리장과 반도체 공단 간 거리가 2km 이내여서 1년 안에 도수관로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타 지역 댐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한 100km 길이의 도수관로 건설과 동복댐 제방 증고 등에 소요되는 약 3조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들은 영산강 1급수화 및 ‘필터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65만 톤의 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재활용할 경우,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여 영산강의 ‘1급수화’도 덤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수처리와 반도체 크린룸, 폐수 처리에 핵심적인 ‘필터(Membrane)’ 산업을 광주의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터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창업(이익환원제) 방식으로 창출된 이익을 통해 전국 하수처리장에 필터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영산강을 넘어 전국 4대강의 1급수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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