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충장축제 '동화'같은 추억 자극하는 축제로 열린다

입력 2025.06.19. 16:21 박승환 기자
오는 10월 15~19일 닷새간
추억의 동화 주제로 자극
"현장 전체 킬러콘텐츠로"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포스터 시안. 광주 동구 제공

광주를 대표하는 충장축제가 올해는 '동화'같은 추억을 자극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19일 동구에 따르면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금남로와 충장로,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통상 충장축제는 매년 10월 첫째 주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 때문에 예년보다 늦게 연다. 한때 9월 말 개최도 검토했으나 그 기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있어 피하기로 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추억의 동화-동화처럼 행복한 우리 이야기'이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정치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에게 쉼과 위로를 주기 위해 개개인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 편의 추억의 동화와 연관해 추억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총감독은 제20회와 제21회 충장축제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이끈 김태욱 문화기획자가 다시 맡았다.

특히 김 총감독은 이전 2번의 축제에서 걷은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의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올해부터 충장축제를 추억 기반의 명확하고 쉬운 소재로 꾸미기로 했다. 누구나 축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의 주제를 추억의 동화라고 했듯이 앞으로도 '추억의 ○○'과 같은 직관적인 주제를 설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감독이나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충장축제의 형식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또 동구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만큼 아시아 추억축제로 확장된다. 동구는 내년 축제부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도 협력한다.

메인 무대가 설치되는 금남로는 야간 분위기 연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스템 타워를 조성한다. 충장축제의 핵심 콘텐츠라고 불리는 퍼레이드에 사용하는 13개 동 상징물도 퍼레이드 시작 전까지는 금남로 일대에 전시된다.

축제 첫날에는 사랑과 모험, 소망과 상상이 가득했던 어릴 적 이야기를 다시 되살리는 개막쇼 '추억의 동화'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아시아 국가의 문화와 놀이, 음식 등을 소개하는 '아시아 컬쳐 스트리트'와 아시아 국가 전통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컬쳐 쇼'를 연다.

이외에도 충장 발광 나이트 '마스크 파티', 충장 발광 '나이트 스트리트 워킹', 5·18 정신의 상징인 주먹밥 경연대회, 13개 동 주제 퍼레이드, 추억은 방울방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오던 폐막식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불을 사용하던 퍼포먼스 대신 드론과 빛을 사용해 마무리를 장식한 뒤 내년 축제 주제에 대해 공개한다.

김 총감독은 "세수 약화로 축제 예산 전체가 감소했지만 축제 현장 전체가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개막일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택 동구청장도 "금남로가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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