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엔 8일간 파업…운행률 70% 비상대책 가동
"준공영제 운영 공동책임자", "발 빼고 해결 안해"

임단협 갈등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현충일을 포함한 3일간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준법 투쟁으로 전환했다.
당장 교통대란은 피했지만, 노사 간 이견이 여전하고 준공영제 시행 주체인 광주시도 중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5일 광주시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조(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진행된 3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의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해 이날 오전 5시40분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내부 논의 끝에 현충일인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준법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해당 기간 비상수송대책을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비노조원 1천여명을 투입해 전체 1천41대 중 약 700대를 운행하고,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 집중 배차, 도시철도 1호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임차버스 200대 투입도 검토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가 멈추면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걸 잘 안다"며 "출퇴근이 아닌 연휴 기간은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사측과 시가 협상안을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버스 기사 약 2천400명 중 1천4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부터 다시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루 파업만으로도 시민 불편이 드러나면서, 장기화 시 대체 인력의 피로 누적과 노선 숙련도 저하 등으로 비상수송대책을 통한 운행률 유지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조정 과정에서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실질적 중재에는 나서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노조는 "준공영제 하에서 시가 공동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해결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며 "사실상 시의 방관은 파업을 부추긴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노사 당사자가 아니므로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중립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버스 운송 수입이 정체됐지만, 인건비가 전체 운송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해 임금 인상은 곧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격차 역시 지자체 재정 자립도 등을 감안할 때 타 대도시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은 노조의 권리 행사일 수 있으나,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준공영제 구조 개편 논의도 다시 불붙고 있다.
광주시는 준공영제에 매년 약 1천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재원 확보 방안과 예산 절감 대책 마련, 표준운송원가 산정 방식 개선, 도시철도 연계 노선 개편 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로선 준공영제 개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쟁취 버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시내버스 운영 적자는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다"며 "무분별한 마을버스 면허 인가, 무상 환승 정책 등으로 인한 손실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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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방류수로 반도체 용수 100% 충당 가능··· 영산강 1급수화도 실현”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AI이미지.
광주시민사회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규모 용수 확보 문제를 ‘하수 방류수’ 활용으로 완전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부의 책임있는 정책 채택을 강조하고 나섰다.‘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추진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강렬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반도체 용수 문제는 하수 방류수를 활용하면 100% 해결 가능하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추진 중인 댐 증설이나 농업용수 전환 등 기존 방안의 한계를 지적했다.이들에 따르면 하수 방류수, 수돗물보다 미네랄 적어 초순수 제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시민모임은 하수 방류수가 수돗물보다 미네랄 이온(나트륨 등)이 적어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 제조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수돗물이나 강물에는 지층을 거치며 녹아든 무기 이온이 많아 제거가 까다로운 반면, 하수 방류수는 이미 1·2차 처리를 거쳐 고성능 역삼투막(RO)과 초여과막(UF)을 통과하면 이온 및 유기물(TOC)의 99.5% 이상이 분리된다는 설명이다.기후부의 “오염물질이 많아 초순수를 못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RO 기술의 분리 성능을 간과한 오류”라며, 잔류 유기물은 생물활성탄(BAC)과 고도산화공정(AOP), 염류 및 중금속은 RO·NF 필터 등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충분히 정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무엇보다 해외 및 국내 대기업 실증사례가 풍부하고 3조 원 절감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의 ‘뉴워터(NEWater)’가 생산량의 80% 이상을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팹에 초순수 원수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화성·동탄·오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고도 정수해 하루 수십만 톤씩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고 있어 이미 기술적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또한 시민모임은 광주 하수처리장과 반도체 공단 간 거리가 2km 이내여서 1년 안에 도수관로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타 지역 댐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한 100km 길이의 도수관로 건설과 동복댐 제방 증고 등에 소요되는 약 3조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들은 영산강 1급수화 및 ‘필터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65만 톤의 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재활용할 경우,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여 영산강의 ‘1급수화’도 덤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수처리와 반도체 크린룸, 폐수 처리에 핵심적인 ‘필터(Membrane)’ 산업을 광주의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터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창업(이익환원제) 방식으로 창출된 이익을 통해 전국 하수처리장에 필터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영산강을 넘어 전국 4대강의 1급수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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