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시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입력 2025.05.21. 09:06 강주비 기자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 금지…살처분·일제검사
전남 영광군 대마면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광주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동림동 산동교 밑 영산강변일대에서 방역조치를 하고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 광산구의 전통시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충남 아산 토종닭에서 발생한 이후 31일 만의 재발이다.

2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광산구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2개소 오리(4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에서 보유 중인 가금 145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또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광주 및 전남·북 지역의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발생 지역 주변 진입로 등에는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 방역 강화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 지역 전체 가금농장 6곳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3일간 일제 검사를 실시하며, 27일까지 7일간 광주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전국 단위로는 같은 날부터 2주간 살아있는 오리 유통을 중단하며, 매주 수요일은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지정된다. 이에 따른 방역 실태 특별점검도 병행된다.

전국 480개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와 함께 전국 단위 '일제 소독 주간'이 운영되며,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집중 소독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방역당국은 발생 위험이 높은 광주와 전남·북 지역 전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하는 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광주 등 관련 지자체 및 기관에서는 가금 농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살처분 및 검사 등 방역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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