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의 전통시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충남 아산 토종닭에서 발생한 이후 31일 만의 재발이다.
2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광산구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2개소 오리(4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에서 보유 중인 가금 145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또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광주 및 전남·북 지역의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발생 지역 주변 진입로 등에는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 방역 강화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 지역 전체 가금농장 6곳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3일간 일제 검사를 실시하며, 27일까지 7일간 광주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전국 단위로는 같은 날부터 2주간 살아있는 오리 유통을 중단하며, 매주 수요일은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지정된다. 이에 따른 방역 실태 특별점검도 병행된다.
전국 480개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와 함께 전국 단위 '일제 소독 주간'이 운영되며,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집중 소독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방역당국은 발생 위험이 높은 광주와 전남·북 지역 전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하는 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광주 등 관련 지자체 및 기관에서는 가금 농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살처분 및 검사 등 방역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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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5㎜ 물폭탄'...또 물샌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 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2023년 개관을 앞두고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에 또 누수가 발생했다.1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 도서관 책마루와 상상마루 천장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누수를 확인한 서구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 석고 텍스(30cmX60cm) 일부를 제거했다.또 누수가 발생한 천장 아래쪽에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서가 도서를 옮겼다.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도 서빛마루 도서관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서구는 옥상에 설치된 9개의 우수관이 1개의 합류관으로만 배출되다 보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역류한 것으로 보고 빗물을 건물 외부로 직접 배출하는 우수관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17일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에 내린 비는 총 425.5㎜에 달한다.서구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폭우로 옥상 우수관 용량이 초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접근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구 관계자는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다"며 "비가 그치고 나서 시설관리공단과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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