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원인 대부분 상·하수관 손상
市·道 “도로 관리 최선 다할 것”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도 매년 상·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싱크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 불안감은 곧바로 현실의 위험이 될 수 있어 노후 관로 정비 등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8년간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등록된 광주지역 싱크홀 발생 건수는 총 156건(동구 33건·서구 27건·남구 14건·북구 22건·광산구 60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28건(4건·0건·1건·3건·20건), 2019년 20건(2건·2건·2건·0건·1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55건(13건·15건·5건·10건·12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3건(5건·5건·0건·1건·2건), 2022년 6건(0건·1건·2건·0건·3건), 2023년 28건(7건·4건·3건·6건·8건), 2024년 6건(2건·0건·1건·2건·1건) 발생했다. 올해는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싱크홀은 없다.
싱크홀 발생 주요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이 11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짐(되메우기) 불량 28건, 상·하수관 부실공사 및 기타매설물 손상 등 기타 1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은 같은 기간 총 43건(여수 7건, 완도 5건, 순천·보성 각 4건, 목포·해남·신안·화순·영광 각 3건, 광양·무안·장성·함평 각 2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1건(순천·장성·완도 각 2건, 여수·목포·영광·해남·신안 각 1건), 2019년 5건(신안·해남 각 2건, 완도 1건), 2020년 7건(보성 4건, 화순 2건, 여수 1건), 2021년 7건(여수 4건, 함평 2건, 목포 1건), 2022년 5건(영광 2건, 여수·목포·무안 각 1건), 2023년 4건(순천·완도·무안·광양 각 1건), 2024년 4건(순천·완도·화순·광양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올해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이날 현재까지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았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 8건, 다짐(되메우기) 불량 8건, 상·하수관 부실공사 및 기타매설물 손상 등 기타 27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싱크홀이 끊이지 않다 보니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30년 경력 택시기사 김모(66·광주 서구 화정동)씨는 "승객을 태우는 만큼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 이후 더욱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도로 관리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싱크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싱크홀 주요 발생 원인이 상·하수관 손상인 만큼 오래된 상·하수관에 대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도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매년 노후 상·하수관을 정비하고 있다"며 "싱크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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