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수진화대는 23명 그쳐
광주·전남소방, 진화현장 지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과정에서 60대 고령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산불진화대) 대원 2명이 숨진 것과 관련, 산불진화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던 산불진화대원 60대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산불 진화 중 역풍으로 인해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조심기간인 3~5월까지 3개월간 활동하는 산불진화대원은 광역자치단체가 총괄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인원을 모집 및 교육에 나선다. 광주·전남의 경우 자체적으로 교육 시키거나 산불방지기술협회에 이론 및 실습교육을 위탁하고 있다.
진화대원들은 평소에는 산불 예방 홍보 등 업무를 하고 있지만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등짐펌프와 안전모, 방역마스크, 안전고글, 방진장갑, 치료키트 등을 구비한 채 현장에서 잔불 정리나 산불 저지선 등을 만드는 업무에 투입된다.
다만 진화대원의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대다수라 전문적인 교육을 수시로 받지는 못하고 최소한의 교육만 받고 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전남도 22개 시·군과 전남소방본부의 소방전문진화대원은 총 1천86명이지만 이중 65세 이상 대원의 비율은 396명(36.4%)에 이른다. 광주 5개 자치구도 95명의 진화대원 대부분이 50~6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시간 역시 산림보호법 시행규칙 제29조(산불방지교육의 종류 등) 제2항을 보면 '산림청 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교육 기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등에서 산불방지 교육·훈련을 매년 10시간 이상 받도록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는데 대다수의 지자체는 법에서 정한 10시간 정도만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24시간 대기하며 화마 속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도 있지만 광주·전남을 담당하는 산림청 서부청 소속으로는 고작 23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 속 산불 전문 진화 인력을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예산 등의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산불에 대한 국비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산림청에 소속된 전문 특수진화대처럼 지자체 역시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소방본부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장비 43대와 인력 101명을 현장에 동원했다. 같은 기간 전남소방본부도 산불 진화 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60대와 인력 118명을 파견, 산불 진화를 돕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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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MT 중 성희롱·성추행 의혹 조선대 학생회가 올린 입장문 캡쳐. 조선대학교 단과대학 학생들이 MT(단합대회) 도중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17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진행된 해당 학과의 MT에서 일부 고학년 학생들이 신입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음주 행위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참석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러브샷'이라 불리는 행위가 신체 접촉을 동반하며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음주 과정에서 성적 언동과 신체 접촉 등이 있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이 같은 사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공론화됐다.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사전에 성희롱 방지 및 안전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예방 조치를 약속했다.조선대 측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대학 관계자는 "현재 피해 학생의 직접적인 신고는 없지만, 학교가 해당 내용을 인지한 만큼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조선대 인권센터는 관련 학생들의 면담을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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