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예능프로그램 통해 재조명

광주경찰이 해결한 사건이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 28화에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 김재홍 경감이 출연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전·현직 형사가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한 사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방송에서 김 경감은 지난 2013년 광주 북구 삼각동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30대 아들과 단둘이 살던 50대 여성이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로 시작된 사건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쓴 끈질긴 추격 끝에 극적으로 아들을 검거했다.
동종전과가 있던 아들은 전 직장 동료였던 2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실패해 살인을 저질렀으며, 범행 직후 자신의 여자친구도 살해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8일 방송된 19화에서도 광주 서부서 형사과 장옥수 경위가 출연해 지난 2022년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소개했다.

해당 사건은 50대 남성이 모친 지인의 돈을 뺏으려고 저지른 범죄였다.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김 경감은 "경찰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며 "인력난 속에서도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모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광주경찰의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광주지역 살인 사건 발생 건수는 총 62건(기수 32건·미수 3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0건(7건·3건), 2021년 9건(5건·4건), 2022년 3건(1건·2건), 2023년 24건(12건·12건), 2024년 16건(7건·9건)이다. 5년간 검거율은 100%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보람으로 못 버텨" 광주 특수교육실무사들 처우 개선 촉구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광주 지역 특수교육실무사들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 특수교육실무사분과는 18일 성명을 내고 "특수교육실무사는 '보조'라는 낙인과 차별을 겪고 있다"며 "방학이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조차 사라지고, 산재로부터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 수당은 지역마다 들쑥날쑥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단체는 특수교육대상자가 매년 증가하고 통합교육이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해 국가 차원의 책임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육부의 '2024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대상자는 11만5천610명에 달한다. 이 중 73.7%인 8만5천220명이 일반학교에 통합돼 있다. 특수학급 수도 1만9천582개로 증가하는 등 통합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무 인력은 한시적 채용에 그치고 지역별 수당 격차나 방학 중 비근무 등 구조적인 차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수교육실무사들은 화장실,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전역에서 장애학생을 전방위로 지원하지만, 법적으로는 '교사 지시에 따른 보조 역할'로만 규정돼 실질적 역할과 제도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비판도 나온다.단체는 "특수교육은 제도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정책은 쏟아지지만, 그 정책을 실현할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특수교육지원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고 교육청은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13년차 김태경 특수교육지도사는 "동료 한 명은 얼린 물통에 맞아 뇌진탕 치료를 받았고, 또 다른 동료는 큰 남학생을 지원하다가 깨물려 허벅지 살을 떼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최소한 정부 당국이라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보람으로만 버티라 하지 마라"면서 "약한 아이들 곁일수록 더 안전하고 더 풍성해야 하며, 연대와 연결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의 교육복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단체는 특수교육 재정 및 인력 확충, 특수교육법 시행규칙 개정, 방학 중 무급·수당 격차 해소, 산재법 전면 적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 채수준 목포해경서장, 관내 파출소 치안현장 점검
- · "장애인도 시민이다"···광주 거리에 울린 '차별 철폐' 외침
- · 조선대 MT 중 성희롱·성추행 의혹
-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기억의 움직임들 분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