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지난 20일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윤공희 대주교의 삶과 신앙을 기록한 평전 '대주교 윤공희' 평전 헌정식을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70년∼80년대 대한민국의 독재와 억압의 어둠 속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가치를 지키며 참된 성직자의 길을 걸어온 윤 대주교의 발자취를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헌정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옥현진 대주교 등 한국 천주교 주요 성직자들과 함께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장영달 전 국방위원장, 원순석 광주전남김대중재단 대표 등 시민사회 원로 및 정치·행정계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헌정식은 윤공희 대주교의 삶을 조명하는 영상상영을 시작으로 염수정 추기경과 옥현진 대주교의 축사, 권노갑 이사장의 축사와 평전 소개, 헌정 순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왔다.

윤 대주교와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공유했던 동지로서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낸 거인이었다. 두 분의 신념과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의 토대가 됐다.
윤 대주교는 "오늘은 서품을 받은 지 75주년이다. 그동안 사제로서 가난한 사람, 버림받은 사람을 사랑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닌가 반성한다"며 "지나간 일을 하나님 자비에 맡기고 앞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며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주 공동대표는 "'윤 대주교는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를 넘어 시대를 앞서 실천한 신앙인이자 양심의 상징"이라며 "이번 헌정식을 통해 출간된 평전이 대주교님의 신앙과 삶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가르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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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금주 회장 전시관, 광주에 마련된다
고 이금주 회장 평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SNS 갈무리.
일제에 남편을 빼앗긴 아픔을 딛고 평생을 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바친 고 이금주(1920.12~2021.12.)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의 삶과 투혼이 담긴 전시관이 마련된다.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새 사무실 한 켠에 ‘이금주 전시관(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관 개관에 앞서 오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이금주 회장 평전에서 가슴을 울렸던 문구를 추천받는 ‘내 마음을 흔든 이 문구’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문구는 전시관 구성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1인 1문구로, 시민모임 회원 카톡방 제출자 개인 제시 또는 사무국으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1·2차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3명에게 전시관 구성에 도움을 주기로 한 주홍·고근호 작가의 특별 제작 소품을 시상할 예정이다.시민모임 관계자는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금주 회장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 해군 군속으로 남편이 끌려가면서 그의 단란했던 신혼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남태평양 타라와 섬 비행장 활주로 공사에 동원된 남편은 미군과의 전투에 일본군 총알받이가 되어 1년 만에 사망했다.이금주 회장은 대일 과거청산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를 결성한 이 회장은 한 많은 피해자들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아픔을 차곡 차곡 기록으로 남겼다.그는 1992년 일본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소송(1992), 관부재판(1994), B·C급 포로감시원 소송(1995),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1999),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2003), 일한회담 문서공개 소송(2006) 등 일본에서만 7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섰다.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보낸 이금주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12일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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