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계 반려에도 전남대·조선대 복귀자 없어

입력 2025.03.20. 16:37 한경국 기자
의대생들 성명서 내고 반발
"소송 비롯한 모든 수단 강구할 것"
의과대학 강의실 내부 모습. 무등일보DB

광주지역 대학들이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집단 휴학을 불허하겠다는 기조를 학생들에게 전달했지만 복귀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광주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의대생 휴학계 반려 의사를 밝힌 이후 복귀한 의대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전남대와 조선대는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하고, 마감 기한이 경과하면 대학은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복귀시 유급이나 제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전남대 의대생은 총 893명 중 697명이, 조선대 의대생은 총 878명 중 689명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조선대는 모든 휴학계를 반려했고, 같은 상황에 놓인 전남대는 21일까지 휴학계 반려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24일, 조선대는 28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돌아올지는 불투명하다. 복귀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학생들 대부분은 요지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전국 의대생들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휴학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의대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을 의사를 만드는 공장으로 생각하는 교육부의 행태에 유감이다. 학생들은 휴학할 권리가 있다"며 "휴학계 처리 과정에 있어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대학들도 적절한 조치를 위해 고민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우선 학생들 복귀가 우선이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방법을 검토 중이다"며 "편입 등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기한까지 상황을 보고 대안책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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