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확산 방지 주력…"외출 자제"

광주에서 6년 만에 홍역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에 다녀온 뒤 홍역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병원 관계자 등 총 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들은 1세 미만 영유아 3명과 20대 1명, 30대 2명 등 다양한 연령대에 분포한다.
이 병원에서 지난달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다녀온 영유아가 감염 증상(발열)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최초로 홍역으로 확진됐다. 이후 해당 환자와 접촉한 영유아와 병원 관계자들이 연이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은 모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광주에서 홍역 확진이 나온 건 지난 2019년 6년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현재까지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과 교류가 많은 베트남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비상이다. 베트남은 지난 18일 기준 올해 들어 홍역 의심 환자가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다.
광주시는 지역에서 홍역이 발생한만큼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권 질병대응센터, 5개 자치구 보건소,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광주시는 "보건소에서 홍역 환자 접촉자로 통보받으면 21일간(잠복기)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발열·발진·기침·콧물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 착용 후 대중교통 이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의료기관 방문 전에는 전화로 홍역 환자 접촉자임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안내에 따라 진료받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가 홍역에 감염될 경우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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