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1천만원 이상 등 상당 금액 광고비 집행
“가짜뉴스 유포자 처벌 위한 법적 기준 강화해야”


최근 광주·전남지역 포함 전국 다수의 공공기관이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를 비롯해 이른바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유포한 극우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한 것과 관련해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짜뉴스 생산의 목적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서울 강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및 2025년 1·2월 스카이데일리 정부 광고 집행 내역'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15개 공공기관이 36차례에 걸쳐 총 4천874만6천원을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2021년부터 '5·18 북한 특수군 개입설', '5·18 가짜 유공자' 등 지속적으로 5·18 왜곡·폄훼 기사를 온라인에 보도한 매체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는 '5·18 진실 찾기'라는 제목의 기획시리즈를 연재하기도 했으며, 그동안 연재한 기획시리즈를 모아 '5·18 특별판'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5·18 왜곡·폄훼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5·18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든 부정선거에 대한 음모론을 수시로 제기해 지난달에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자사게재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가짜뉴스 유포 매체에 장흥군은 광주·전남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광고비(7회·1천407만9천원)를 집행했다.
특히 스카이데일리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부터 장흥군에 출입 매체 등록을 했고, 장흥군도 그해 9월부터 최초 광고비를 지급했기에 실제 집행 금액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흥군의회도 스카이데일리에 4회에 걸쳐 총 220만원을 줬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일정 횟수 이상의 군정 홍보 기사를 보도한 매체를 대상으로 광고비를 일괄 집행하다 보니 해당 매체를 걸러내지 못했다. 스카이데일리 출입 기자가 과거 다른 인터넷신문 기자로 활동할 때부터 출입 등록을 했다 보니 스카이데일리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매체인지 모르고 광고비를 집행했다"며 "아직도 1980년 5월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광주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장흥군 다음으로 많이 집행한 공공기관은 5회에 걸쳐 총 605만원을 지급한 나주시다.
장흥군과 마찬가지로 스카이데일리가 2022년 7월 나주시에 출입 매체로 등록했고, 나주시도 그해 8월부터 광고를 집행했기에 지금까지 집행 금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의회도 2회 동안 110만원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광주 서구(2회·220만원), 광주시교육청(1회·100만원), 구례군(2회· 311만7천원), 담양군(2회·385만원), 보성군(2회·440만원), 신안군(2회·220만원), 영광군(2회·250만원), 진도군(2회·385만원), 진도군의회(1회·55만원), 완도군(1회· 110만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1회·55만원) 등이 광고비를 지급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가짜뉴스 유포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적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다은 광주시의원은 "수많은 인터넷 언론사를 하나하나 필터링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맞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가 지난해 5·18 왜곡·폄훼 매체로 비난을 받은 만큼 스카이데일리 만큼은 사전에 걸러냈어야 한다고 본다"며 "가짜뉴스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와 같은 유사언론사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고 이금주 회장 전시관, 광주에 마련된다
고 이금주 회장 평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SNS 갈무리.
일제에 남편을 빼앗긴 아픔을 딛고 평생을 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바친 고 이금주(1920.12~2021.12.)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의 삶과 투혼이 담긴 전시관이 마련된다.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새 사무실 한 켠에 ‘이금주 전시관(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관 개관에 앞서 오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이금주 회장 평전에서 가슴을 울렸던 문구를 추천받는 ‘내 마음을 흔든 이 문구’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문구는 전시관 구성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1인 1문구로, 시민모임 회원 카톡방 제출자 개인 제시 또는 사무국으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1·2차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3명에게 전시관 구성에 도움을 주기로 한 주홍·고근호 작가의 특별 제작 소품을 시상할 예정이다.시민모임 관계자는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금주 회장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 해군 군속으로 남편이 끌려가면서 그의 단란했던 신혼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남태평양 타라와 섬 비행장 활주로 공사에 동원된 남편은 미군과의 전투에 일본군 총알받이가 되어 1년 만에 사망했다.이금주 회장은 대일 과거청산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를 결성한 이 회장은 한 많은 피해자들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아픔을 차곡 차곡 기록으로 남겼다.그는 1992년 일본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소송(1992), 관부재판(1994), B·C급 포로감시원 소송(1995),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1999),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2003), 일한회담 문서공개 소송(2006) 등 일본에서만 7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섰다.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여생을 보낸 이금주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12일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종교인만 행정직원 지원?...건학이념이냐 고용 차별이냐
- · ‘2022년 가뭄 또 오나’···강수 적고 고온·건조한 봄에 벌써부터 '경고등'
- · 잇단 산업재해·노동착취···전남 이주노동자 안전 '경고등'
- · 남도 500년 의병 역사, 영상·전시로 깨어나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