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오폭' 불안 확산···광주 군공항은 안전할까?

입력 2025.03.12. 18:28 강주비 기자
조종사 양성 교육 집중…실제 무기 탑재는 안해
안전 장비·시설 점검·감독 엄격…피해 방지 노력
이륙하는 공군 제1전비 훈련기

최근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해 광주 군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1전투비행단(1전비)은 포탄이나 미사일을 이용한 실사격 훈련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민의 불안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1전비에 따르면 1전비는 제189비행교육대대, 제206전투비행대대, 제216비행교육대대 등 3개 부대로 구성돼 있으며, 광주공항에서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비행 교육 훈련을 수행한다.

포탄이나 미사일을 이용한 실무장 훈련은 하지 않는다. 즉, 광주 군공항에서 포천과 같은 오폭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또 무장 실사격 훈련은 주로 해상 지역에서 진행되며, 공대지 미사일 비행 경로도 민간 지역 피해를 방지하도록 철저히 관리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1전비는 조종사 양성을 목표로 조종 능력 향상을 위한 반복 숙달 훈련을 진행하지만, 무장 실사격 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며 "폭탄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은 타 부대에서 진행한다. 다만, 현재는 국방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사격 훈련이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1전비의 비행 교육 훈련은 상대적으로 위험 요소가 적지만, 안전 조치는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

훈련 전에는 안전 장비 착용 및 시설 점검이 이뤄지며, 훈련 중에는 전문 감독관과 평가관이 상시 배치돼 상황을 점검한다.

군 관계자는 "보안상 훈련 주기나 방법은 공개할 수 없지만, 비행 교육은 거의 매일 이뤄지는 만큼 모든 과정에서 엄격한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사격장은 직도(군산시), 필승 (영월군·태백시), 여주(여주군)와 낙동(상주시), 웅천(보령시), 미여도(고창군), 충주(충주시) 등 총 7곳이다.

이 중 직도와 필승에서는 실무장 사격이 진행되며, 충주에서는 가상 연습사격이 실시된다.

직도사격장은 군산 시내에서 약 60km 떨어진 해상의 무인도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가까운 섬과도 10㎞ 이상 떨어져 있다. 필승사격장도 상주 인구가 적은 태백산 일대에 위치해 오폭에 따른 민간 피해 가능성이 낮다.

군 관계자는 "광주는 실무장이 아닌 비행 훈련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포천과 같은 오폭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이번 포천 오폭 사고는 육군 소유인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훈련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4분께 포천에서 KF-16 전투기 2대가 화력 실사격 훈련 중 MK-82 폭탄 8발을 민가에 비정상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 19명과 군인 12명 등 총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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