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현황 파악 전무…실태 조사 필요”

최근 여수 '신호남LNG복합발전소' 건설 현장의 연약지반 개량 공사(부지안정화공사)에서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배수재(PBD)를 사용하기로 해 논란(본보 1월21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의 또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해당 자재가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자재는 친환경 자재 보다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자재 사용 현황 파악 조차 되고 있지 않아 지자체의 신속한 실태조사와 함께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여수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이번 공사는 오는 2030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33만여㎡(100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는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지반 안정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PBD(Plastic Board Drain)공법은 연직배수공법 중 하나로, PBD를 연약지반 속에 심어두면 토압의 영향으로 PBD가 지반 속의 물을 배출하게 돼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작업이다.
이때 사용되는 자재가 플라스틱 재질인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땅속에서 분해가 되지 않아 비닐과 같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공사에서는 20m~30m 길이의 PBD가 평균 1.6m 간격으로 심어질 예정이다. 이는 25톤 트럭 130대 분량이다.
앞서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신호남본부 회처리장 부지안정화공사'에서도 플라스틱 배수재를 사용키로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플라스틱 자재의 대안으로 3년 안에 땅속에서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재질의 자재가 있지만 기존 PBD 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건축 현장에서는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의 시공사인 한화그룹은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룹 차원에서 ESG 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건설 현장에서는 이런 경영철학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발주처인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를 고려는 했지만 비용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는 친환경 자재로 바꾸는 것은 어렵고, 앞으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지반개량공사 시방서 등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계획대로 정해진 시공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친환경 자재가 장기적으로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발주처에서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처는 예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방서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 자재 사용을 강제하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명수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전문위원장은 "현재 사회적으로 친환경을 권장하고 있는데 건축 현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도 앞으로 플라스틱 자재 사용에 대한 현황 파악 등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수에서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과 한양건설이 시공 중인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 재개발사업' 등에서 이 PBD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여수=강명수기자
-
전남선관위, 4·2 재보선 투표소 30곳 확정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2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사무보조원들이 4.2 보궐선거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 거소 투표자 투표용지 발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22. kgb@newsis.com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4·2 재·보궐선거의 투표소 30곳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는 지역의 매세대에 투표안내문과 후보자의 선거공보를, 거소투표신고자 291명에게는 거소투표용지를 함께 발송했다.이번 전남지역 재·보궐 선거의 선거인 수는 광양 3만960명, 담양 4만394명, 고흥 9천678명 등 총 8만1천32명이다.전남선관위는 선거인의 투표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투표소 30곳의 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가 설치된 장소에 설치했다. 어르신·장애인 등 층간이동이 어려운 선거인이 투표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층 또는 승강기 등 설비 시설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매세대로 배달되는 투표안내문에는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명과 약도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유권자는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자의 정견·공약과 재산·병역사항·세금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투표안내문에는 선거인의 성명과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참여 방법(투표시간 및 장소 등)이 게재돼 있다.담양군수재선거의 후보자는 선거공보 작성 시 시각장애 유권자의 알권리와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점자형 선거공보를 작성해야 한다. 책자형 선거공보에 그 내용이 음성·점자 등으로 출력되는 인쇄물 접근성 바코드를 표시하는 경우 점자형 선거공보 제출을 대신할 수 있다.전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한 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2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의 선거인 수가 총 462만908명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226만3천644명(49%), 여성 235만7천264명(51%)이다.이 중 재외국민 7천924명, 외국인 1만3천116명, 거소투표(부재자 투표) 1만2천19명이다.이번 재·보궐 선거는 교육감 1곳(부산시),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 충남 아산시, 담양군, 경북 김천시, 경남 거제시), 광역의원 8곳(인천 강화군 등), 기초의원 9곳(서울 중랑구다 등) 총 23곳에서 실시된다.재·보궐 선거 중 가장 큰 규모인 부산시 교육감 선거의 선거인 수는 287만324명이다.선거권자는 시·군·구청 홈페이지 또는 우편으로 발송되는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투표는 오는 28~29일 실시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산불진화대 체력시험 중 숨진 70대···유족, 손배소 제기
- · "V13 위해 힘차게 응원할게요"···순조로운 첫걸음에 챔필 '들썩'
- · [2025 프로야구 개막전 이모저모] 티켓팅 실패 팬들, 경기장 외부서 열띤 응원
- · [2025 프로야구 개막전 이모저모]긴 대기줄에도 설렘 가득··· 팬들은 축제 분위기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