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환 역사학자 "12·3 계엄군인 발뺌, 5·18과 똑같아"

입력 2025.02.18. 17:42 김종찬 기자
SNS서 17일 국방위 현안질의 ‘질타’
강선영·김현태, 12·3 비상계엄 옹호
“군의 잘못 국민에 전가한 행위 재현”
심용환역사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이 지난 17일 SNS에 12·3 비상계엄과 관련 글을 게재했다. 심용환 소장 SNS 갈무리

심용환역사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이 SNS를 통해 12·3비상계엄 당시 국회 장악을 시도한 군인들의 잘못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행위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했던 계엄군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소장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역사 연구자로서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지난 17일 성일종 위원장 주도로 국민의힘이 기습 추진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성 위원장은 직권으로 국회 국방위를 소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심용환역사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

이 자리에 출석한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은 소화기 공격을 비롯해 국회 내에서 저항이 있었고, 마치 이런 상황을 이용해 국회 내 인력들이 '폭동'이라도 일으키려는 듯 했다는 요지의 증언을 쏟아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강선영 의원도 국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임무 수행을 위해 국회로 들어갔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치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심 소장은 "지난해 12월 3일 전 국민은 총을 들고 무장한 군대가 헬기를 동원해 국회에 도착, 완력을 사용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겁박하려 했던 주체가 군인이었음을 똑똑히 봤다"며 "당시 국회의원들은 헌법이 보장한 표결 절차를 위해 국회에 모였고 본회의장 인근까지 왔던 군인들을 막기 위해 보좌관들이 문을 막고 소화기를 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장과 패턴이 너무도 똑같다. 1980년에도 일일 보고부터 작전상보, 계엄보고서 등 수천장의 문서에는 군인들의 폭력 행위가 거의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여전히 군대 내에는 기회주의자들이 횡횡했고 이들은 위국헌신 같은 군인의 본분이 아닌 전두환과 그 일당들의 만행을 재현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거짓말과 거짓 행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장군 출신 강선영과 공수부대장 김현태에 의해 생생히 재현됐다는 것이다. 단순한 위증이나 여야 갈등이 아닌 강선영과 김현태에 대한 보수·진보를 넘어서는 무지막지한 비판이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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