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재정자립도 대부분 한자리수 불과
열악한 지방재정 악화 우려 목소리

전남지역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이를 두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이 퍼주기식 지원으로 재정이 더욱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전남지역 22개 시·군 등에 따르면 현재 9개 시·군에서 민생회복지원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규모는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다양하며 모두 지역 화폐로 지급된다.
영광군은 올해부터 설과 추석 5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총 1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달 13일부터 50만원을 영광사랑카드로 지급하고 있다.
보성군도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지급 중이다. 보성군은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보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나주시는 전남지역 5개 시 중 유일하게 1인당 10만원을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해남군은 1인당 해남사랑상품권 20만원을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지급하고, 고흥군은 1인당 30만원의 고흥사랑삼품권을 이달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이달 중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인당 2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진도군도 1인당 20만원의 진도아리랑 상품권을 다음달께 지급하며 완도군은 1인당 20만원을 이달 중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추경을 통해 1인당 10만원을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줄줄이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낮은 재정자립도로 재정이 어려운 상태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들 지자체들 대부분 한자리수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고 그나마 나은 곳도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제공하면 일시적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재정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선심성 현금 지급을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또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 군민들은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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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찾은 故김영철 열사 자녀 김연우씨 "떠난 이들과 공존함을 느껴" 고(故) 김영철 열사의 자녀 김연우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기렸다.28일 한국무용가 김연우씨와 공연 제작진 등 11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영령을 참배했다.추모탑 분향을 마친 김씨는 직원들과 함께 이동해 고 김영철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며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들불야학과 항전의 걸음에 감사한다"며 "아버지가 생전에 콜라를 아주 좋아하셨다. 오늘은 술 대신 콜라를 드리겠다"고 말하며 헌화했다.김영철 열사의 딸 김연우씨가 "아버지께서 생전에 콜라를 좋아하셨다"며 콜라를 뿌리고 있다.이후 김씨와 직원들은 김 열사와 함께했던 박효선 열사, 박용준 열사, 박관현 열사, 그리고 영혼결혼식을 맺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 신영일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돌며 과거를 되돌아보고 헌화, 그리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헌화와 묵념을 한 묘역은 김씨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아버지를 비롯한 오월 열사들이 김씨의 오월 공연 '별.빛 맞춤' 속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연우 씨와 공연 제작진 등이 김영철씨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김연우 씨는 "어느덧 5·18민주화운동의 핏빛 역사가 4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또, 다시 한 번 악몽을 안겼던 12·3 비상계엄도 어느덧 4개월을 바라보고 있다"며 "고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고, 과거의 상흔이 겹쳐 보이면서 역사는 과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아버지를 비롯한 오월 영령들이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음을, 떠난 이들과 살아가는 이들이 공존하면서 미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감을 담고 싶었다"며 "저항의 몸짓과 춤을 통한 연대로 오월정신의 훼손을 막고 회복시키는 것이 무용가이자 예술가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김씨가 오는 4월10일 선보이는 '춤과 춤꾼의 에피소드극-별.빛 맞춤'은 기존 공연에서 장르를 넓혀 김 열사와 딸 연수 씨의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담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공연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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