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수거도 안해…폐기물 투기장 전락
주차장 현황 파악도 미뤄…엉터리 운영 도마 위

광주 북구 주민들이 공영주차장에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쌓이지만 구청이 제 때 처리하지 않아 악취가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등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했다.
특히 북구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주차장 데이터에 차이를 보이고, 일부 누락된 경우도 있는 등 운영의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62개(유료 22개·무료 40개) 1천486면의 북구 관내 공영주차장을 공단에서 관리 중이다.

이날 오후 방문한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인근 공사현장. 이곳은 지난 2022년부터 보행환경개선사업과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건축공사가 진행돼 공영주차장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드나드는 공사차량과 공사펜스, 쌓인 팰릿 등으로 인해 사용이 전혀 불가능함에도 공단 홈페이지에서는 여전히 이용·요금안내를 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각 광주 북구 중흥동 효죽1·2공영주차장은 출입구에 쓰레기더미가 쌓이고 악취가 풍겨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모(21)씨는 "오늘은 쓰레기가 적은 편이다. 지나다닐 때 보면 입구 양쪽으로 쓰레기가 가득해 차에 닿거나 도로까지 닿을 때도 간혹 있다"며 "쓰레기 치우는 게 너무 늦고, 보면 하루가 지나도 쌓여 있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쌈지공영주차장 역시 쓰레기장에 가깝게 사용되는 상태였다.
이곳 주차장 한구석에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수 개월째 치워지지도 않은 채 놓여 있어 지나가는 이들은 물론 주민들도 이곳을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주민 정모(24)씨는 "분리수거함이 전봇대에 묶인 채 놓여 있어 이곳을 클린하우스처럼 사용하는 줄 알았다"며 "매번 쓰레기 버리는 곳처럼 활용해 그저 주차장 한켠의 쓰레기장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쓰레기 투기 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의 등록 관리 면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3월과 7월에 각각 등록된 공영주차장 목록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광주 북구 관내 공영주차장은 총 83개로 공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영주차장 목록(62개)과 차이가 있는 상태였다.

확인 결과 부설주차장, 노상주차장, 노외주차장 세 가지 중 부설주차장은 공단에서 관리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건국동 쌈지공영주차장과 삼각동 공영주차장은 부설주차장이 아닌 노외주차장으로 구분돼 공단이 관리해야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고, 북구문화센터·용봉동 행정복지센터·문흥2동 행정복지센터의 공영주차장은 각 시설 이용자들만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가 있고 분류상 부설 주차장으로 구분됨에도 공단이 관리하는 등 기준이 불분명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쓰레기 관리, 데이터 누락 문제에 대해 공단 측은 "구청에서의 이관 과정에서 일부 갱신이 늦었고, 주 단위로 지역을 순회하며 관리해 일부 지역 문제가 늦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경우 구청에서 조성 후 분류에 따라 공단으로 이관하고, 그 후 홈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 수정을 거친다. 주기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갱신하기 때문에 일부 갱신이 늦어지거나 목록 설정 오류가 있던 것 같다"며 "쓰레기 수거의 경우 지난 1월부터 격일 수거를 하면서 일부 지역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시한 문제들은 곧바로 현장 확인 후 환경정비 조치해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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