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 강력 주장 전한길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극우 유튜버 안정권(43)씨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GZSS(Ground Zero Steady State)’가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청년대한민국수호대회’를 열겠다고 집회 신고를 했다.
GZSS는 대표인 안씨의 이름을 따 ‘안정권에 들자’라는 의미다. 보성 출신이자 극우 유튜버로 유명한 안씨는 지난 2019년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5·18 민주유공자 명단 공개 집회에도 수차례 참석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 9월에는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문 대통령에게 욕설한 혐의(모욕)로 구속기소됐다가 2023년 3월 구속집행정지로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집회 기간은 5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집회는 최대 30일까지 한 번에 신고 가능하다.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1천500여명이다.
다만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실제 집회는 주말인 오는 8일과 9일, 15일과 16일 개최하는 것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은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장소는 금남로 천하빌딩 앞 도로다. 충장로 행진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62) 목사가 세운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가 15일 오후 1시께 금남로 무등빌딩 앞 도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광주·전남·북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은 부산과 울산, 인천, 세종,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단체가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총 1천여명이다. 특히 부정선거론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경력 동원을 준비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와 다른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선을 철저하게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다.
비상행동은 매주 토요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보수단체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것 같다”며 “지역 정당들에 협조를 요청해 보수단체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달라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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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환경오염 우려되는데···" 여수서 또 '플라스틱 배수재' 공사 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쌓여있는 PBD 모습. 최근 여수 '신호남LNG복합발전소' 건설 현장의 연약지반 개량 공사(부지안정화공사)에서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배수재(PBD)를 사용하기로 해 논란(본보 1월21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의 또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해당 자재가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자재는 친환경 자재 보다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자재 사용 현황 파악 조차 되고 있지 않아 지자체의 신속한 실태조사와 함께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쌓여있는 PBD 모습.19일 여수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가 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지난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이번 공사는 오는 2030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33만여㎡(100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는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지반 안정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PBD(Plastic Board Drain)공법은 연직배수공법 중 하나로, PBD를 연약지반 속에 심어두면 토압의 영향으로 PBD가 지반 속의 물을 배출하게 돼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작업이다.이때 사용되는 자재가 플라스틱 재질인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땅속에서 분해가 되지 않아 비닐과 같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쌓여있는 PBD 모습.이번 공사에서는 20m~30m 길이의 PBD가 평균 1.6m 간격으로 심어질 예정이다. 이는 25톤 트럭 130대 분량이다.앞서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신호남본부 회처리장 부지안정화공사'에서도 플라스틱 배수재를 사용키로 해 논란이 된 바 있다.해당 플라스틱 자재의 대안으로 3년 안에 땅속에서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재질의 자재가 있지만 기존 PBD 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건축 현장에서는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의 시공사인 한화그룹은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룹 차원에서 ESG 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건설 현장에서는 이런 경영철학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이에 대해 발주처인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를 고려는 했지만 비용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는 친환경 자재로 바꾸는 것은 어렵고, 앞으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지반개량공사 시방서 등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여수 율촌면 중흥동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쌓여있는 PBD 모습.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계획대로 정해진 시공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친환경 자재가 장기적으로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발주처에서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처는 예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방서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 자재 사용을 강제하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최명수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전문위원장은 "현재 사회적으로 친환경을 권장하고 있는데 건축 현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도 앞으로 플라스틱 자재 사용에 대한 현황 파악 등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여수에서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과 한양건설이 시공 중인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 재개발사업' 등에서 이 PBD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여수=강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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