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구조물 널브러져 있어
10분 남짓 방문, 버스서도 오열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 유가족들이 추모식을 마치고 참사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0일전 참사가 발생한 활주로 로컬라이저 둔덕 인근에는 사고 항공기 잔해는 모두 치워졌으나 여전히 부서진 로컬라이저 구조물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었다.
유가족들과 정부 관계자와 정당대표, 지자체장들은 이날 공항동 2층에서 진행된 추모식이 마무리된 후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5분 가량 걸리는 곳이지만 그동안 잔해 수색과 현장 조사 등을 위해 철저히 접근이 통제된 곳이다.
버스에서 내린 유가족들은 로컬라이저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쉽사리 사고 현장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추모식 내내 오열을 한 듯 두눈은 퉁퉁 부어있으며 일부는 힘에 부친 듯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이도 있었다.
로컬라이저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오열을 하는가 하면 두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기도하는 유가족들도 있었다.

사회자의 발언에 따라 참석자 모두 30초간 묵념을 마쳤다.
묵념 이후 별도의 발언이나 행사는 없었으며 현장에 있던 박한신 유가족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국무위원·국회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포옹했다.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가족의 이름을 부르는 울음은 끊이질 않았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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