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방송의 뿌리를 지키면서, 언론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다각형 방송이 되겠습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는 최갑렬 광주불교방송 사장의 포부다.
지난해 5월 광주불교방송 사장으로 취임한 최 사장은 불교방송이 본연의 취지에 걸맞는 방송 콘텐츠를 충실히 생산하면서도, 문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문화 선도의 일환으로 사옥 13층에 미술관을 만들고, 1층에는 기획 전시관을 마련해 오는 21일부터 홍성우 작가의 분청도자 전시회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이같은 문화와 방송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방송, 언론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교'라는 이름이 붙은 종교방송의 특성상 보다 좁은 분야의 언론으로 비치곤 한다"며 "이번 무등일보와 체결한 업무 협약을 통해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양사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발휘해 영향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침체된 경기 속 지역사회의 따뜻한 소식과 경기 극복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소식을 상세히 전달하겠다"며 "종교방송의 뿌리를 지키는 데에도 계속 힘쓰는 한편, 언론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다각형 언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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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민주주의란 이런 것'... 극우 지척서 망언 쏟아냈지만 차분히 대처한 광주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인 '제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지난 15일 금남로에서 윤석열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지척에서 쏟아지는 망언 속에서도 광주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 정신 실천이 빛났다.특히 광주를 모욕하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을 옹호하는 집회가 민주화의 상징인 금남로 한쪽을 짓밟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 민주주의를 모욕한다"며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충돌을 피하는 등 바람직한 집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지난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1∼5가 700m 구간에서 진행된 양 측의 집회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중심으로 1∼3가는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가, 3∼5가는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경찰은 충돌을 피하고자 양 단체의 무대 방향을 5·18기록관쪽으로 향하게 했으며 각 무대 사이에는 버스와 승합차 10여 대를 동원해 口자 형태로 차 벽을 세웠다.이날 금남로는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말과 "탄핵 무효"라는 말이 서로 부딪혔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 등 큰 불상사는 없이 마무리됐다.시민들은 45년 전 계엄군의 무자비한 군홧발을, 그리고 그들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진 광주 시민들의 피를 오롯이 받아냈던 땅 위에서 "윤석열"을 연호하며 옹호하는 억지 멘트를 들으며 "민주화의 발판이었던 금남로가 짓밟혔다", "내란 동조 세력들에게 능욕당한 기분"이라고 울분을 쏟아냈지만, 차분히 대응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일부 세이브코리아 집회 참석자들은 금남로를 빠져나가면서 조롱하듯 "광주 시민 만세"를 외치며 시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도발했지만, 광주 시민들은 이들에게 냉소를 쏟아내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탄핵 찬성 집회에 나란히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SNS를 통해 광주 시민의 모습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강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질서 있고 성숙하게 대응해 주셔서 또한 고맙다"며 "시민들이 외친 '여기가 어디라고 와' 구호가 또렷하다.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우리들의 광장(5·18민주광장)이 빼앗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김 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민주의 성지, 광주에 내란 세력이 총집결해 세를 과시하려고 전세버스로 전국에서 모여들었다"며 "작금의 대한민국은 정의와 법치가 무너지고, 광주·전남 피의 희생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정의로운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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