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류품, 가족들 품에 돌아간다

입력 2025.01.02. 10:34 임창균 기자
소유자 확인 유류품 이날부터 인계 가능
희생자 차량 인계, 보험·제작사 협의 추진
비방 게시글 수사, 사고원인 브리핑 예정
2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합동브리핑에서 박한신 유족협의회 대표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류품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무안국제공항에 주차된 희생자의 차량에 대해서도 인계 방안이 검토 중이다.

2일 오전 9시 30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정부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참사 희생자의 유류품에 대한 유가족의 확인·인수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낮 12시부터 직계가족 2인에 한해서 버스 2대로 순차적으로 사고 현장 인근의 유류품 보관 창고로 이동한다.

여권, 가방, 핸드폰 등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에 대해서만 유가족의 확인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서류 절차를 마친 후 바로 인계가 가능하다.

소유자를 확인할 수 없는 유류품은 추후 경찰을 통해서 추가 확인을 거친다.

희생자들이 공항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유가족 인계 방안이 검토 중이다.

보험사 뿐만 아니라 차량 열쇠가 없는 경우 차량 제작사까지 협조를 받아 유가족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안내된다.

유언비어와 불확실한 정보로 혼선을 겪는 유가족들을 위한 조치도 진행된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유언비어, 악의적인 비방, 모욕을 담은 인터넷 게시글 125개를 삭제 및 차단 조치 했으며 4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도 별도로 증거를 수집해 고소고발을 진할 예정이다.

사고 조사 경과를 유가족에게 알리는 브리핑도 3일부터 진행된다.

이날 한 유가족은 "뉴스에서 사고 경과와 조사 진행사항에 대해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정작 공항에 있는 유가족들은 뉴스를 보지 못하면 이를 알지 못한다"며 "조사 경과와 향후 계획까지 상세히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원인 등이 정제되지 않고 보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느끼고 있어 유가족분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도 3일 오전부터 진행된다"며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조사원이 직접 와서 브리핑하겠고, 지금까지의 조사도 정해진 절차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까지 유족에게 인계된 희생자는 총 24명이다. 또한 1일 야간에 국과수로부터 희생자 65명의 DNA 감정결과가 통보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들의 시신 인계를 위한 의사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