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셰프 등 지역 식당서도 음식 나눔
공항 ‘포화’ 일반인 조문 무안체육관으로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무안공항을 찾고 있다.
새해 첫날을 맞아 유가족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다양한 개인·단체에서도 음식 나눔에 나서고 있다.
을사년 첫날인 1일 오전 7시 30분, 참사 나흘째를 맞이한 무안국제공항은 전날 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기 위한 조문 행렬로 분주했다.
엄숙한 표정으로 분향소 앞에 섰으나 조문을 마친 뒤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았던 탓에 아이나 노부모님과 함께 온 조문객들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문 행렬은 금새 늘어나 오전 11시에는 대기 줄이 공항 밖까지 이어졌다.
목포에서 온 이모(54·여)씨는 아들과 함께 무안공항을 찾았다 "분향소 앞 오기까지 한시간이나 걸렸다"며 "가까운 전남도청에도 분향소가 있었지만 유가족들에게 힘이 될까 싶어서 일부러 새해 첫날 공항을 찾았다"고 말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난간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광주 첨단에서 온 박종선(46)씨는 아들 지온(6)군을 데리고 메모장에 '하늘나라에서 모두 행복하세요'를 한자한자 적었다.
박씨는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기도 한데 어린 아이들이나 나이 많은 부모님과 함께 간 가족들이 참사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며 "새해에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도움의 손길도 공항 곳곳에서 이어졌다.
각종 구호단체와 자원봉사단체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먹고 힘내세요'를 외치며 유가족에게 호박죽, 어묵국, 김밥 등의 음식을 권했다.
무안공항 관리동 2층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무안군과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일 아침마다 떡국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새해 첫날인 이날 아침도 많은 유가족과 수일째 공항에서 지낸 봉사자들이 이곳에서 떡국을 먹었다. 특히 이날은 전남도의 지원으로 점심 식사로 떡국 3천500명분이 제공됐다.

이미 지난 30일 김밥 200인분을 싸들고 무안공항을 방문한 안유성 셰프는 이날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등을 이끌고 다시 한번 공항을 찾았다. 안유성, 최지형, 방기수, 배경준 셰프 등은 전복죽, 떡갈비, 김치 등을 준비했다. 당초 700인분이던 전복죽은 공항 인근 식당 주인들이 각자 끓여온 죽 300인분이 더해져 1천인분이 됐다. 베비에르 과자점을 운영 중인 마옥철 명장도 '마왕파이' 300박스를 가져왔다.

안유성 셰프는 "새해 첫날인 만큼 떡국을 준비하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너무 지쳐있을 거 같아 쉽게 소화하시고 기운을 차리시라는 의미에서 전복죽을 준비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이미 이곳에서 봉사를 하고 계신다.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조문과 봉사로 유족들이 힘을 얻고 있지만 무안공항 분향소는 유족들을 위한 공간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방문했다"며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며 일반인 조문객은 가까운 무안 실내체육관 분향소로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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