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입장 접근·충분하고 투명한 공개 필요
희생자 조롱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앞서 참사를 겪은 가족들은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동원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31일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참사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팀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생존자 중 한 명인 장애진 학생의 아버지다.
그는 "참사를 겪어봐서 알지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은 쉽게 아물지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느꼈지만 정부는 유가족 지원에 소홀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 모든 대응 과정을 유가족들의 인권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하고 알 권리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습이 끝난 뒤에는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유가족들 트라우마 치유도 함께해야 한다"며 "그것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며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진의 광주 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도 "비극적인 참사가 또 반복돼 원통하다. 겉으로만 지원하겠다고 말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이 앞으로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안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했다.
안정호 광주 화정아이파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뉴스를 보는 데 믿고 싶지 않았다. 기억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사가 되풀이됐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구석구석 살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지 못했으니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유가족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온라인 게시글이나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영백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 지부장도 "대형참사가 또다시 발생해 너무 마음이 미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유가족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궁금해하는 부분은 숨김 없이 빨리 알려주고 필요로 하는 것들은 모두 제공해야 한다. 그게 유가족들을 가장 위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누구보다 슬프고 힘든 사람은 유가족들이다"며 "원통함과 억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유가족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외벽과 충돌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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