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여성단체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 범죄자로 규정했다.
㈔오월어머니집과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YWCA 등 5개 단체는 13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시국선언을 내고 "윤석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적 질서를 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은 대선 때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성별 갈등과 여성 혐오를 조장했다. 당선된 이후에도 성평등 가치를 심각하게 후퇴시켰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여성과 소수자의 주체성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수십년간 어렵게 이룩해 온 성평등 정책과 체계를 무너뜨리는 퇴행적 행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만 해제됐을 뿐 윤석열의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담화를 통해서도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 내란이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오로지 즉각적인 탄핵만이 답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주권과 권리를 수호해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다.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권력 남용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내란죄 범죄자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을 광주 여성 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우리 여성 단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끝까지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왼쪽은 잘했나" 나훈아에 "입 닫고 가길" 야권 인사들 맹비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찾은 관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가수 나훈아는 약 58년 가수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10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5회 펼친다. 2025.01.10. jini@newsis.com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수 나훈아가 고별무대에서 탄핵정국과 관련 "왼쪽은 잘했느냐"며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 인사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비론이 아닌 시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찐팬이고 경외하지만 요즘 탄핵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고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나훈아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걸 통제받는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고,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선 결코 안 된다"고 비판했다.김 지사는 이어 "좌우 문제가 아닌, 국가 기본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시대적 과업인데 이런 식으로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의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야당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대화와 설득, 타협으로 하는 게 정치이지, 대화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군대를 동원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할 수 있느냐"며 "이러한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하루빨리 윤석열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시시비비를 가리고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울 일이지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은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목포)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신인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싶다"며 "나훈아씨 그냥 살던대로 사세요.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마시고"라고 지적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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