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전대신문 발행 중단 '내홍'

입력 2024.11.25. 15:58 차솔빈 기자
제1668호 지면 발행 중단
'6시 마감' 내규 설립 갈등
학생기자 측 "동의 못 해"
전남대학교 신문방송사 앞

70년 전통의 전남대학교 교내 신문인 '전대신문'의 발행이 중단되는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전대신문 주간과 편집위원 등이 제작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문 제작을 중단하자 학생 기자단은 '제작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며 반발했다.

24일 전대신문 학생 기자단은 지난 22일 1668호 신문 발행 중단에 대한 대자보를 학내에 부착하고 "주간교수·편집위원은 편집권과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제작 중단 통보를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제1668호 지면 발행 중단 사태와 관련된 전대신문 편집국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독자 제공

기자단은 "그동안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은 지면 제작과 관련해 '금요일 오후 6시 제작 마감'이라는 원칙을 편집국에 일방적으로 통보·강요해 왔다"며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신문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는 등 편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성이나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가 변경되거나 늦은 시간까지 기사 작성이 이뤄지는데,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54년 창간된 전남대학교 교내신문인 '전대신문'은 매달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대신문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이 '오후 6시 제작 마감'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15일 인쇄소에 신문 인쇄 중단을 통보하면서 18일 예정이었던 1668호 신문 발행이 중단됐다.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제1학생마루 앞에 1668호 지면 발행 중단 사태와 관련된 전대신문 편집국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이같은 발행 중단 사례는 지난 2004년 주간교수와 기자단의 마찰 이후 두 번째다.

전대신문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은 지난 1667호부터 마감 기한 제도를 편집국에 도입했으나 학생 기자단은 이를 반대하며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전대신문 편집위원 측은 제작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발행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편집위원 측은 "전대신문이 학보사고, 학생이자 기자인 학생기자단의 특수한 상황은 인정하나, 외부 업체와 함께 작업을 하는 이상 마감이란 것은 존재해야 하며 이는 사회적 약속과도 같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며 내규 없이 마감을 맘대로 연장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 가깝다"며 "실제로 지면 편집을 하는 디자이너 측에서도 '기사 마감을 지면 제작 이전에 완료해 주셨으면 한다'는 요청을 여러 차례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제작이나 마감 연장에 따른 대안을 마련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발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이상 발행 중단은 이어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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