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주문금액·배달비도 비슷하거나 높아
상생카드 사용되나, 주 이용층 발행률 적어
#1. 직장인 김채연(28·여)씨는 얼마 전 SNS에서 광주 공공배달앱 홍보 영상을 보고 한 번 이용해 보려다 10분 만에 포기했다. 최소 주문금액이 너무 높아서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공공배달앱 최소 주문금액이 3만원에 달했다. 결국 김씨는 최소 주문금액이 1만2천원인 평소 이용하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을 이용했다. 김씨는 "혼자 시켜 먹는데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려면 다 먹지도 못할 양을 주문해야 했다"며 "배달비가 눈에 띄게 저렴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2. 홀로 자취하는 대학생 이상윤(25)씨도 최근 공공배달앱을 설치했다가 그냥 삭제했다. 혜택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가게였지만 배민 앱에서는 조건 없이 5% 할인이 되는 쿠폰 사용이 가능했다. 이씨는 "높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설치했는데 배민과 다르게 이용자를 위한 혜택이 없었다"며 "자영업자들도 공공배달앱 이용자를 위한 혜택을 다양하게 늘려야 한다"고 했다.
광주지역에서 공공배달앱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공공배달앱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려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야 하는 만큼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광주시와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은 '위메프오'와 신한은행 '땡겨요'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공공배달앱은 중개 수수료가 9.8%인 배민과 쿠팡이츠 등 민간배달앱과 다르게 점주들에게 2%대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다. 점주들이 내야 하는 별도의 가입비와 광고비도 없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맹점 수는 1만3천여곳으로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할인 혜택이 적다는 점이다. 첫 주문 할인을 비롯해 클릭만 해도 업체마다 할인 혜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민간배달앱과 달리 공공배달앱의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를 찾기 어려웠다. 땡겨요에서는 매주 금·토·일마다 3천원씩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지 않으면 배달이 불가능한 최소주문금액과 배달비도 민간배달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 당장 먹지도 않을 음식을 추가로 주문하면서까지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한 달 최대 50만원 한도에서 충전 시 7% 할인이 적용되는 광주상생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으나, 배달앱 주 이용층이 10대에서 30대인 점을 감안하면 큰 효과는 없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광주상생카드 발행 현황은 10대 6천132명, 20대 2만2천172명, 30대 5만3천239명, 40대 6만8천953명, 50대 6만7천434명, 60대 7만5천221명, 70대 이상 7만5천881명으로 10대에서 30대는 전체(36만9천32명)의 22.1%(8만1천543명)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광주비상행동 "尹 체포는 시작에 불과...내란 잔당 발복색원해야" 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이 열린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시민들이 충돌하고 있다.광주시민사회단체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란 잔당을 빠짐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5일 오후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격 회복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이 열린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애초 이날 기자회견은 비상행동 사무실이 있는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이 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장소가 변경됐다.15일 오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지역위원장들이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비상행동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43일 만에 체포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퇴진을 요구해 온 국민의 승리다"며 "구속 수사를 통해 내란 혐의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 오후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이어 "동시에 내란에 공모했던 모든 잔당들에 대한 체포와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 한덕수와 최상목 포함 비상계엄 해제부터 탄핵안 가결, 체포영장 집행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해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 대상이다"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내란 잔당들의 발본색원이 이뤄져야 한다. 비상행동은 광주시민의 힘으로 내란 세력의 뿌리를 뽑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15일 오후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끝으로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하루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비상행동은 다시는 불법 내란이 불가능한 나라,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넘어 평화와 인권,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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