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진 "준킬러도 걸러···EBS 교재 그래프·자료 직접적 사용"

입력 2024.11.14. 17:21 류성훈 기자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4. ppkjm@newsis.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분석했으며 '킬러문항'을 배제해 "적정 난이도의 문항들을 골고루 출제해 변별력 확보를 노력했다"고 밝혔다. 출제 방식이 관심인데 '준킬러 문항'도 걸러냈다고도 밝혔다.

수능 EBS 교재 속 그래프와 자료를 "직접적으로 사용했다"는 등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너무 쉬워 지난 9월 모의평가처럼 특정 등급대 수험생이 없는 일이 없도록 "굉장히 노력했다"고 했다.

최중철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14일 세종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 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출제위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전했다.

또한 출제위원단은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했다.

국어·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대규모 의과대학 증원으로 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N수생이 참여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관건이다.

수능 출제에 활용되는 앞선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는 '난이도 널뛰기' 논란이 제기됐다. 6월은 너무 어려웠고 9월은 너무 쉬워 변별력 확보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두 모의고사의 응시집단과 응시자들의 특성을 자세히 분석했고 또한 수능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했다"며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EBS)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답변했다.

'킬러문항'을 뺐는데 상위권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묻자, 최 위원장은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 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아서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킬러문항(뿐 아니라)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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