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요청 대부분...무사히 에스코트
놓고 간 신분증 대신 전달하기도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천사'로 불리는 경찰의 활약이 빛났다.
광주·전남경찰청과 광주시·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6시부터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반경 2km 이내 교차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 경찰 및 모범운전자 786명(광주 401명·전남 385명)과 순찰차 및 오토바이 172대(75대·97대)를 동원해 특별 교통관리를 수행했다. 광주경찰의 경우 자치구별 주요 교차로 총 21곳에서 수험생 태워주기도 실시했다.
시험장 입실 마감 시간 기준 광주·전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총 14건(광주 9건·5건)으로 집계됐다.
신고는 대부분 시험장에 제시간에 입실하지 못할 것 같아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55분께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동운고가에서 운암동 방면으로 진입한 수험생을 태운 택시기사가 입실 시간에 늦을 것 같다고 신고해 곧장 싸이카로 신속하게 에스코트했다.
비슷한 시간 여수와 광양에서도 수험생이 제때 입실하지 못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을 싸이카로 길을 터주며 이동을 도왔다.
수험생이 놓고 간 신분증을 대신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34분께 광주 남구 임암동에서 자녀가 신분증을 놓고 갔다는 모친의 신고를 받고 시험장인 남구 설월여고로 신분증을 전달했으며, 광양에서는 오전 8시1분께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한 수험생의 모친으로부터 신분증을 넘겨받아 입실 마감 시간 전에 광운고에 있던 수험생에게 무사히 건넸다.
3교시 때는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25분 동안 경적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소음이 큰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의 소음 예방 활동도 펼쳤다.
광주·전남경찰 관계자는 "경찰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험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이 없어 다행이다"며 "수험생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을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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