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광주시교육청 제35시험장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앞에서는 고장난 시계로 난처해하던 수험생이 응원을 나온 교사 덕분에 무사히 시험장에 입장했다.
택시를 타고 교문 앞에서 내린 김세민(18·서강고등학교)양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자마자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멀쩡히 작동하던 시계가 어느새 멈춰버린 것.
그대로 시험장에 입장해야하나 걱정하며 한숨을 쉬고 걸었으나 눈앞에서 자신을 반기는 선생님들을 발견하자마자 "선생님 저 시계 고장났어요. 어떡해요"하고 외쳤다.
다행히 고서영 서강고등학교 교사가 여분의 시계를 챙겨왔으며 김양은 시계를 바꾼 후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세민 양은 "그동안 계속 손에 차고 시험을 봐온 시계가 고장 나 당황했는데 선생님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며 "빌려주신 시계로 수능 잘 보고 밝은 표정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고서영 교사는 "혹시 몰라 여분의 시계를 챙겼는데 학생에게 도움이 돼서 천만 다행인 것 같다"며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고 잘 치르고 오도록 밖에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진료전담의 4명' 충원 전남대병원 인력난 여전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진료 전담 의사'(일반의) 충원에 나섰지만 지원자 부족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료 전담 의사 신규 채용 3차 모집 마감 결과 지원자가 전무했다.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 8월부터 내과·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진료 전담 의사 3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지원 자격은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차 이상 수료자로,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진료 업무를 제한적으로 맡을 수 있는 일반의가 대상이었다.하지만 1·2차 모집에서 총 4명을 채용하는데 그쳤고, 이후 모집 인원을 21명으로 축소했으나 여전히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225명(육아휴직자 1명 포함)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한 바 있다.이후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의료진 피로 누적 등으로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병원 내부에서는 모집 인원 축소 후 채용 재공고에도 목표한 인원 충원에 제동이 걸리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전남대병원 관계자는 "3차 모집까지 마무리한 시점에서 채용이 극히 일부에 그치면서 내부에서도 진료 전담 의사 추가 채용 공고를 내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다른 방식의 충원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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