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이모저모] 고장난 시계에 '아차차', 교사 도움으로 구사일생

입력 2024.11.14. 14:51 임창균 기자
14일 오전 광주 북구 금호고등학교와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광주시교육청 제35시험장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앞에서는 고장난 시계로 난처해하던 수험생이 응원을 나온 교사 덕분에 무사히 시험장에 입장했다.

택시를 타고 교문 앞에서 내린 김세민(18·서강고등학교)양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자마자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멀쩡히 작동하던 시계가 어느새 멈춰버린 것.

그대로 시험장에 입장해야하나 걱정하며 한숨을 쉬고 걸었으나 눈앞에서 자신을 반기는 선생님들을 발견하자마자 "선생님 저 시계 고장났어요. 어떡해요"하고 외쳤다.

다행히 고서영 서강고등학교 교사가 여분의 시계를 챙겨왔으며 김양은 시계를 바꾼 후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세민 양은 "그동안 계속 손에 차고 시험을 봐온 시계가 고장 나 당황했는데 선생님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며 "빌려주신 시계로 수능 잘 보고 밝은 표정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고서영 교사는 "혹시 몰라 여분의 시계를 챙겼는데 학생에게 도움이 돼서 천만 다행인 것 같다"며 "아이들이 실수하지 않고 잘 치르고 오도록 밖에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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