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군인사칭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군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육군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음식이나 물건을 주문한 뒤 다른 업체의 대금 결제를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지난 7월25일 자신을 31사단 소위라고 소개한 남성 A씨가 장병 80명이 사흘간 먹겠다며 7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판매업체에 주문하기도 했다.
납품 첫날 140만원어치 도시락을 만든 해당 업체는 '다른 전투 식량 납품 업체에 대금을 대신 내달라'는 A씨의 요구를 거부했고, A씨는 그대로 연락을 끊었다.
경찰은 휴대전화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 중이다.
특히 이 같은 군인사칭범들은 주문 과정에서 군부대 공문과 영수증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자영업자들을 속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사단 관계자는 "군에서는 '물품 공급 확인서' 등 공문서를 보내거나 납품업체에 대금을 대신 내달라는 식으로 주문하는 경우는 없다"며 "비슷한 전화가 온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발생하는 군인 사칭 관련 사기범죄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탄핵이 답이다~♪"···5·18광장 가득 채운 '탄핵 노래들' 화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여 부르는 노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숙한 노래부터 흥겨운 노래까지 다양해 시민들은 집회를 축제처럼 즐기는 모양새다.9일 윤석열 퇴진 광주 비상행동에 따르면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서 부르는 노래는 총 8곡이다.가장 대표적인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 수호의 대표곡으로 인식돼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에서 울려펴지기도 했다.'광주출정가'도 빼놓을 수 없다. 노래 가사에는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무엇이 두려우랴 출정하여라", "나가 나가 도청을 향해" 등이 담겼다. 이 때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과 마찬가지로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노래로 유명하다.캐럴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의 가사를 바꾼 이른바 '탄핵 캐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주요 가사는 "탄핵이 답이다", "이러다간 나라 망한다", "우리 살길 탄핵이 답이다", "윤석열 체포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국힘(국민의힘)당 해체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등으로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재치 있는 개사로 분위기를 띄운다.이외에도 헌법 제1조 1항과 2항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헌법1조', '격문1·2', '내려와', '떠나라' 등이 있다.이와 관련 시민들은 집회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대학생 박소정(21·여)씨는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는 이번이 처음인데, 웅장하기도 하고 재치 있는 가사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며 "어느새 따라 부르다 보면 추위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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