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정갈등 여파로 '구급지도의사'가 방문근무를 월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전남지역 일선 소방서가 4곳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비례대표) 기본소득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급지도의사 선임 및 근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구급지도의사가 방문 근무하지 않은 전남지역 일선 소방서는 담양·강진·고흥·함평소방서 등 총 4곳이다.
미방문 사유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진 인력 부족으로 파악됐다.
구급지도의사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119구급대원에 대한 교육·훈련과 구급활동에 대한 지도·평가 등을 수행하기 위해 각 일선 소방서마다 1명 이상 선임하는 의사다. 구급활동 중 발생한 민원이나 법률문제를 의학적으로 자문하는 역할도 겸한다.
이들은 주로 해당 지역 응급실에 근무하는 응급의학 전공자들로 선임·위촉된 일선 소방서에 월 1회 이상 방문하여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용 의원은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의료 내 소방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소방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며 "구급지도의사 이탈 현황부터 명확히 파악해 국민과 일선 구급대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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