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에서 사고 차량에 불이 붙은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추가 사고를 피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27일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현장... 그때! 뜻밖의 00들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고소작업차로 보이는 특수차량의 옆면을 들이받아 차량 전면부가 완파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에서 매캐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특수차량에 옮겨 붙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차량이 1·2차선 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자칫 사고 구역을 통행하는 차량들과의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모습이었다.
찰나의 순간 경찰 버스 1대가 속도를 줄이며 등장했다.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경찰기동대로, 차량이 불에 타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목격 당시 소방차는 현장도착이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경찰기동대원들은 곧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원들은 차량에서 긴급히 소화기를 챙겨 하차한 뒤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일부 대원은 교통 유도봉을 들고 현장의 교통을 통제하며 화재 진압 시 추가 사고 위협을 차단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이미 대피한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 불길이 커지는 것을 막았다.
차량 운전석과 앞 타이어 등이 불에 탔고, 뒤늦게 도착한 소방에 의해 큰 불길을 잡았다.
해당 영상은 1일 현재 조회수 8만3천여회를 기록했고, '좋아요' 952개가 달렸다.
자신을 사고당사자 가족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경찰이) 지나가시다 발견해주셔서, 초기 진압해주셨고, 소방서에도 신고해 주셔서 불도 진압되고 아들도 병원으로 신속하게 갈 수 있었어요"라며 "빠른 대처로 인해서 아들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2차로 일어날 다음 사고도 막아진것을 알기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경찰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경찰분들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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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5㎜ 물폭탄'...또 물샌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 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2023년 개관을 앞두고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에 또 누수가 발생했다.1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 도서관 책마루와 상상마루 천장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누수를 확인한 서구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 석고 텍스(30cmX60cm) 일부를 제거했다.또 누수가 발생한 천장 아래쪽에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서가 도서를 옮겼다.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도 서빛마루 도서관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서구는 옥상에 설치된 9개의 우수관이 1개의 합류관으로만 배출되다 보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역류한 것으로 보고 빗물을 건물 외부로 직접 배출하는 우수관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17일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에 내린 비는 총 425.5㎜에 달한다.서구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폭우로 옥상 우수관 용량이 초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접근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구 관계자는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다"며 "비가 그치고 나서 시설관리공단과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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