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동안 벌에 쏘여 병원으로 실려가는 환자가 하루 평균 60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벌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이송 인원은 1천445명에 달했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 쏘인 셈이다.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3명, 부상자는 1천442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97명, 2020년 144명, 2021년 348명, 2022년 301명, 2023년 373명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뱀에 물려 구급대에 이송된 건수는 5년 간 140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 18건, 2020년 25건, 2021년 31건, 2022년 3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0건으로 소폭 줄었다.
연휴 기간에는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발생도 높은 편이다. 최근 5년 간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총 1만1천917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97명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초기 안전사고도 9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5년 간 총 405건으로, 이 가운데 60%는 추석 전 벌초시기인 8·9월에 집중됐다.
벌초·성묘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벌초나 성묫길에는 벌 쏘임을 막기 위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만약 벌에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뱀물림, 진드기 등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 낡거나 안전성 미검증 '구조용 에어매트' 수두룩 소방청이 에어매트 '통합 매뉴얼' 정비와 대국민 안전교육에 에어매트 사용 방법에 관한 내용도 보강을 예고 한 가운데 26일 광주서부소방서에서 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점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탈출을 위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이 모두 숨진 것과 관련해 에어매트가 제 기능을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전남지역 소방과 공공 임대아파트가 보유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 상당수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에어매트를 활용한 구조 작전이 실패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구조용 안전장치'의 안전성 개선 요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미흡한 모습이다.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제출받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 특수구조대·119구조대·119안전센터가 소방 용품으로 활용 중인 에어매트 1천152개의 28.5%에 해당하는 451개가 내구연한 7년을 초과했다.이 중 내구연한 7년을 초과한 전남 소방관서의 에어매트는 전체 113개의 48.7%에 이르는 55개였다.현행 법령상 에어매트의 최종 내구연한이 규정돼 있지 않아 1년마다 심의회에서 사용 연장을 결정되는 탓에 7년을 한참 넘긴 에어매트가 현장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안전성이 검증된 5층 높이를 초과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지 못한 에어매트도 24개(21.2%)에 달했다.광주의 경우 소방관서가 보유한 에어매트 42개 중 노후 제품은 6개(14.3%)였다. KFI 미인증 제품은 10개였다.공공 임대아파트에 구비된 에어매트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남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42곳 중 에어매트를 보유한 41곳의 24개(58.5%)가 노후 제품이었다.아울러 전체의 90.2%에 달하는 37개는 KFI 미인증 제품이었다.광주도 LH 아파트 35곳 중 에어매트를 보유한 단지는 33곳의 20개가 노후 제품이었다.미인증 제품은 전체의 93%가량인 31개였다.용혜인 의원은 "부천 화재 참사 당시 에어매트 구조 실패로 살릴 수 있던 2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에어매트를 구조 현장에서 계속 활용해야 하는 만큼 임시방편 대책이 아닌 근본적으로 구조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층형 이상 에어매트의 안전성을 검증·인증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난 기구인 전국 아파트의 에어매트 역시 전수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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