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염특보 23일째...온열질환자 300여명, 가축·어패류 폐사 39만여마리

입력 2024.08.11. 17:54 임창균 기자
온열질환자 317명, 전날 8명↑
가축·어류 피해 39만6천여마리
농·어가 피해액 20억원에 육박
지난 10일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수돗가에 날아든 직박구리가 목을 축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전남지역에 폭염 특보가 3주 넘도록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수는 300명을 돌파했으며, 가축·어패류 폐사 피해도 20억원에 육박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말복과 광복절 연휴가 포함된 이번주도 광주·전남지역은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오는 14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은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후 2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31일부터는 광주·전남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돼 12일째 유지 중이다. 열대야 현상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1일째 이어지는 중이다.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317명(광주48명·전남 26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8명(광주 4명·전남 4명)이다. 현재까지 온열질환 사망 추정사례는 광주·전남 각각 1명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가축과 어패류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6월18일부터 이날까지 전남 18개 시·군, 102개 농가에서 가축 총 11만8천934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가축 폐사로 인한 피해액은 총 14억9천2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날 하루에만 지역에서 폐사한 가축은 닭 1천500마리, 돼지 22마리로 집계됐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류 피해도 커지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고수온 수산 피해는 3개 어가 27만8천마리로, 추정 피해액은 4억6천만원에 달한다.

8일 고흥군 두원면의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25만5천마리가 폐사(피해 규모 3억1천800만원 상당)한데 이어 여수와 장흥 육상 양식장에서도 고수온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여수는 감성돔 8천6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장흥에서는 넙치 3천마리가 돌연 폐사해 현장 조사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집단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송풍과 분무장치를 통한 축사 온도 조절에 신경쓰기 바란다"며 "고수온특보 발령 해역은 양식 생물 폐사 징후 시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차솔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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