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등에 공동 주관 먼저 제안
이념 논쟁은 총선용 전략 비판 불가피

국가보훈부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고려인마을에서 봉오동전투 재현 행사를 연다.
광주보훈청은 오는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광산구, ㈔고려인마을과 함께 '고려인, 나는 大韓國人(대한국인)이다'를 주제로 보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러시아 연해주와 북간도로 떠났던 선조들의 후손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행사는 봉오동전투 재현을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 공연, 난타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태극기 바람개비·백설기 만들기, 고려인마을을 상징하는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광복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열린다.
봉오동전투 재현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물총을 활용한다. 다만 달라진 점은 ㈔고려인마을이 자체적으로 주관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광주보훈청과 광산구가 공동으로 한다는 것이다. 광주보훈청이 광산구와 ㈔고려인마을에 먼저 공동 주관을 제안했다.
광주보훈청은 행사를 알리기 위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봉오동전투를 '일제 정규군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 대신 '홍범도 장군의 지휘 아래 대승을 거둔' 전투로 서술했다.
하지만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를 비롯한 이념 논쟁은 총선용 전략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국방부와 보훈부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관련 이력 등을 문제 삼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광주보훈청 보훈과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정치적으로는 접근하지 않았다. 독립운동가로서만 홍범도 장군에 대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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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낮 최고 기온 32.1도 '후덥' 광주·전남 최고 체감 온도가 32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계속되자 10일 광주 동구 서남동 조선대 앞 인도에서 학생들이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해결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와 전남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었다.1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이 더해지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을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주 조선대가 32.1도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고, 이어 구례 31.7도, 곡성 석곡 31.6도, 화순 31.6도, 담양 봉산 31.1도 광양읍·영암 30.9도, 광주 풍암동 30.8 도 등이다.기상청은 지난 14일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광주와 전남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로,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도 증가 혹은 감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 준비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장치 가동해 축사 온도 조절을 해줘야 하며,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16일에는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또 오전 6시부터 정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20~60mm이며, 전남남해안에는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2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후덥지근하겠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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