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라지만···봄철 나들이 관련 상품 수요 늘었다

입력 2024.05.03. 12:50 강승희 기자
홈플러스, 지난달 캠핑용품 매출 45% 증가
캠핑용품 관련 온라인 키워드 검색량도 늘어
이마트, 미세먼지·활동량↑…의류관리기 '눈길'
광주신세계도 스포츠 용품 포함 판매량 상승
무등일보DB

올 봄철 이어진 고물가 현상에 곳곳에서 '나들이 가기 부담된다'는 말들이 나왔지만, 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에 캠핑용품을 비롯한 일부 상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가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전체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캠핑용 텀블러, 머그잔, 나무꼬지 등이 있었는데 특히 '주방 조리기구' 123%, '캠핑 가구' 121%, '바비큐연료(가스)' 68%, '나들이 캠핑매트' 66% 순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봄철 캠핑에 대한 관심 증가는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온라인 키워드 검색량을 살펴보면 캠핑 관련 키워드의 일평균 검색량이 전월 대비 99% 신장했으며 30대와 40대가 각각 105%, 67% 늘었다.

주요 검색 키워드에는 '캠핑 테이블', '캠핑 매트', '캠핑 웨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캠핑 소세지', '캠핑 고기' 등 캠핑 음식 관련 키워드도 다수 포함됐다. 온라인 구매로 이어진 경우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 단독 브랜드인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 캠핑용품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뛰었고 전월보다 276% 오르는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 '캠핑용 의자' 매출이 211%, '아이스쿨러백'과 '주방 조리기구가' 각각 60%, 92%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광주지역 이마트의 경우 봄철 미세먼지와 실외활동이 늘면서 개인의류 위생을 위한 의류관리기와 세탁기, 건조기의 매출이 신장됐다.

지난 2월23일부터 3월12일까지 지난해 대비 의류관리기는 79.9%, 세탁기 30.7%, 건조기 4.2% 순으로 증가했다.

이마트가 올해 가전제품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전체 가전 매출은 3.1% 신장한 반면 세탁가전의 경우 19.7%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외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겨우내 실내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의류청정에 대한 관심이 지역소비자들에게 각인된 결과로 분석했다.

광주신세계는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스포츠용품 4.7%, 식품 4.1%, 영캐주얼 1.8% 순으로 늘기도 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봄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외부로 나서는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캠핑용품 등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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