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의료 공백이 심각한 중증·응급 진료 중심 병원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 예방을 위해 광주시와 핫라인을 구축한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광주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과 종합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전날 오후 광주시와의 만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이들 병원은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주 52시간 준법 투쟁으로 의료 현장 피해가 쌓일 대로 쌓인 상태다.
병동 통폐합과 진료·수술 축소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
응급 환자의 경우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느라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빈번해지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핫라인 구축과 함께 논의된 '응급실 순환 당직제'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가 얽혀 있어 불발됐다.
응급실 순환 당직제는 특정 질환 응급환자를 당직 병원이 맡아주고, 다른 병원은 담당 의료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핫라인이 구축되면 시는 병원들 사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실시간 응급실 당직 의사·환자 이송 현황 등을 확인·공유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시 관계자는 "병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 치료 거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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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특별경보 발령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광주경찰청이 특별경보를 발령했다.2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택배기사와 카드사, 금감원 직원을 칭하면서 고액의 현금이나 수표를 발행케 한 뒤 가로채거나 이체케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실제 지난달 검사 및 금감원 직원을 칭하는 사람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범죄에 연루됐다. 이를 확인하겠다"는 말에 속아 수억원을 수표로 바꿔 불상의 남성에게 건네줬으며, 같은달 말에는 서울지검 검사 및 금감원 직원을 칭하는 남자가 "신분증이 노출돼 불법 사건에 연루됐다. 돈을 직원에게 전달하면 수사종결 후에 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수억원을 계좌이체 한 피해도 발생했다.광주경찰은 형사기동대·경찰서 보이스피싱 전담팀(6개팀·35명)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피해 접수 즉시 수사에 착수, 범인을 추적 중에 있다.광주경찰은 보이스피싱의 경우 범죄 특성상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워 무엇보다 피해 예방이 중요하며, 위의 사례와 비슷한 전화통화를 했으면 즉시 112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수표거래가 사회·경제적으로 이례적임에도 금융기관에서 의심없이 수표발급을 해 고액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에 대해 500만원 이상 수표를 발행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112신고를 요청했다.경찰은 최근 고액권 수표를 발행해 줬던 금융기관 2곳에 대해서는 수표발행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법1. 택배·카드회사에서 카드 발급 관련 전화 오는 경우 대응하지 않고 전화 끊기2. URL주소가 있는 문자가 오면 절대 클릭하지 않기3. 알려주는 카드사 고객센터, 사고예방팀 등의 전화번호로 전화하지 않기4. 알려주는 금융감독원, 검찰청 등으로 전화하지 않기5. 알려주는 계좌번호로 계좌이체 하지 않고, 지정해주는 직원(수사관 등)에게 현금, 수표, 달러 등 전달하지 않기6.위와 같은 전화나 문자가 오는 경우 즉시 112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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