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발언 안산, 시민단체 고소 당해 "깊이 반성"

입력 2024.03.19. 11:41 임창균 기자
자영업연대, “자영업자 전체 모욕”
안산 SNS 통해 “진심으로 사과”
지난 16일 양궁 선수 안산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안산 인스타그램 캡쳐

자영업단체가 SNS에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선수 안산(23·광주은행)을 경찰에 고소했다. 안산은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산이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인 이종민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와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산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용서를 구했다.

안산은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릴 줄 몰랐다"며 "사과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할 의도는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해당 업체 대표님, 점주님, 외식업 종사하시는 분들이 받았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감히 헤아릴수 없었던 것 같다"며 "이점 깊이 반성하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본식 한자로 '국제선 출발(일본행)'이라고 적힌 간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문구를 적었다. 사진 속 장소가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일본풍 선술집 체인점으로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업체에 대한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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